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가 한반도를 덮쳤다. 서울 체감온도는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등 맹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 6시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는 기온이 영하 20대 내외, 나머지 중부지방은 영하 15도~영하 10도, 남부지방은 영하 10도~영하 5도 사이까지 떨어지는 등 역대급 한파가 몰아쳤다.
이번 한파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발생했다. 특히 강풍까지 겹치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0도 이상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제주조차도 기온과 체감온도가 영하 1.9도와 영하 9.7도까지 떨어졌다. 그렇다 보니 제주공항을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 조치됐다. 제주도에 폭설과 한파, 강풍이 몰아칠 것이란 예보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제주와 김포, 부산, 청주, 광주를 잇는 출발·도착 항공편 총 44편이 전편 결항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도 이날 오후 3시 이전 출발·도착 항공편 40편을 결항하기로 했다. 에어부산 등 제주 기항 다른 항공사들도 이날 출발·도착 일부 항공편 승객에게 결항을 문자로 알린 상황이다. 다만 항공편 운항 여부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한편 이번 맹추위는 25일 오후부터 차차 풀리기 시작해 26일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