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도시에서 음력설 행사 뒤 총기 난사로 최소 10명이 숨졌다.
AP통신,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LA 근처 몬터레이 파크 시내 가비 애비뉴 근처 댄스클럽에서 한 남성이 반자동 총기를 난사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해산물 식당을 운영하는 최승원씨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3명의 사람이 식당에 도망쳐 들어왔고, 이들은 밖에서 ‘반자동 소총을 가진 남성이 사격을 하고 있으며, 탄창을 갈아 끼울 정도의 탄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27세 남성은 오후 10시께 귀가했을 당시 4∼5차례 총성을 들었고, 곧 경찰차들이 거리를 달려가는 소리가 뒤따랐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가비 애비뉴 주변에 출동한 경찰관과 구조대원들이 피해자들을 돌보는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반감이 커진 점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인을 겨냥한 혐오범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의 축제인 음력설 행사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실제 미국 주요 도시에서 최근 아시아인을 겨냥한 묻지마식 혐오범죄가 급증한 바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총기 난사로 규정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를 계속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인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