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재명 2차 檢출석 앞두고 "스크럼 짠다고 해결될 일 아냐"

2023-01-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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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연하고 멋지게 사실관계에 정정당당하게 대응하면 된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김종민 의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변호사만 대동한 채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사실관계를 정확히 따져주는 게 가장 큰 싸움"이라며 "정치적으로 스크럼을 짠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검찰이 정치적인 조사를 하는 건 맞다. 맨땅에서 그냥 조작해낸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조사하는 과정이나 정도, 강도 이런 양상을 보면 상당히 정치적인 의도가 개입돼 있다"며 "이런 식의 검찰 시도는 성공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조사할 게 있다고 하면 조사받으면 된다. 이걸 우리가 정치적으로 같이 방어하거나 이렇게 하는 것도 국민한테 (좋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검찰이 정치적으로 나오는 데 대해 의연하고 멋지게 변호사를 대동해 사실관계에 정정당당하게 대응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민생개혁, 정치개혁 이런 것을 하자고 민주당 대표 된 것 아니냐. 그럼 그것에 앞장서서 지도부, 의원들과 힘을 합쳐서 열심히 하고 조사받는 건 당당하게 조사받으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검찰의 저런 무도한 수사가 오래 못 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방어하고 정쟁으로 맞선다면 국민이 다 싫어하게 된다. 그럼 검찰보다는 수사받는 민주당이 불리해진다"면서 "국민 신뢰를 얻어서 이걸 돌파해야지 목소리를 키우고 검찰을 공격하고, 검찰청에 같이 나간다고 신뢰가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 대표를 공개적으로 저격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으로 정치가 조금 과한 것 같다"며 "정치 그만하고 행정에 충실한 게 좋다"고 일침했다.

김 의원은 "정치하려면 아예 당 대표 출마로 하든가 아니면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서 빨리 지역구를 정하든가 하시라"면서 "대한민국의 공적인 예산과 조직을 활용하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있으면서 그렇게 정치적으로 자꾸 멋있는 발언을 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중에 다 후폭풍이 생기게 되고, 왜 저렇게 했을까 후회하는 날이 온다"며 "법무부 장관 하면서 그렇게 정치 행위를 하고 상대방 정치세력을 깎아내리고 공격하고 비아냥대고 이렇게 하는 게 아니다"고 거듭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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