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성, SKT 워라밸"...ICT 기업 재직자 평균 행복도 높아

블라인드 지수 2022[그래픽=블라인드]

지난해 한국 직장인의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ICT 기업과 기술 기반 서비스 기업의 평균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국내 전체 평균 행복도는 100점 만점에 40점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19일 발표한 '블라인드 지수 2022'에 따르면 국내에서 재직자 행복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구글코리아로 나타났다. 그 뒤를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SK텔레콤(SKT) △SK이노베이션 △애플코리아 △한국남동발전 △아마존 △두나무 △넥슨 등이 이었다

이 중 구글코리아, 비바리퍼블리카, SKT는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재직자 행복도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블라인드 지수는 블라인드의 운영사 팀블라인드가 2018년 한국노동연구원 자문 위원과 공동 개발한 지표다. 직장인이 회사에서 느끼는 주관적 행복도를 일·관계·사내문화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측정하며, 해당 기업 재직자만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조사에는 직장인 5만7319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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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행복도는 100점 만점 기준 75점으로,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심리적 안전감 부문에서 재직자들에게 최고점을 받았다. 심리적 안전감이란 어떤 의견을 제시해도 조직이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 정도로, 조직의 창의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일, 관계, 문화 등이 국내에서 상위 1%~5% 안에 드는 등 전반적으로 행복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복지 점수는 91점으로 나타나 국내 평균 36점보다 크게 높았다. 다만 워라밸 점수는 41점으로, 국내 기업 평균인 48점을 밑돌았다.

이와 달리 SKT는 워라밸 부문에서 79점을 기록해 상위 1%로 꼽혔다. 또한 회사 복지(86점), 심리적 안전감(70점) 등 조직 문화 역시 국내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상위 1%를 기록했다. 대부분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직장 내 유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61점(한국 평균 54점)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유대는 힘들 때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이 회사에 있는지를 평가하는 요소다.

한국 직장인의 평균 행복도는 40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직장인 행복도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는 정도인 조직 몰입도 감소가 행복도 감소에 핵심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블라인드 측의 설명이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며 한국 직장인이 일에서 느끼는 만족도는 낮아진 한편, 조직과 구성원의 거리는 벌어졌다. 또 직장에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조직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구성원의 조직 만족도를 고민하는 많은 기업에게 구성원 발언 채널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