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당대표·대통령 관계는 '순망치한'...총선, 당대표 얼굴로 안 치러"

2023-01-17 09:33
  • 글자크기 설정

"당은 입술, 대통령은 치아같은 역할...尹 당무 개입 안해"

'당대표 인물론' 평가절하..."총선은 尹정부 중간 평가"

김행 당시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이 지난해 4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7일 차기 당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고 표현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당은 입술, (윤석열) 대통령은 치아 같은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라는 게 정치의 전면에 나서는 조직인데, 당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친윤(친윤석열)' 대 '반윤(반윤석열)' 갈등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것 같은 그런 식의 정치적 언사가 나오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갈등 중재에 나선 것도 "윤 대통령이 당무에 자꾸 개입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고 우리 당을 흠집 내는 기회로 사용하지 말라.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당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즉각 제재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은 "저도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면서 "외교와 경제가 대통령의 일상 업무 대부분이라고 봐야 한다"며 "그래서 당은 더 확실히 신임할 수 있는 당대표가 있어야 당무가 안정적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년 총선에 간판이 될 당대표가 뽑혀야 한다는 '인물론'에 대해선 "당대표가 얼굴로 선거를 치른다는 이야기가 요즘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선거는 당대표 얼굴로 치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특히 "야당은 당대표 얼굴로 선거를 치르지만, 내년 총선은 윤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라며 "당대표는 임기가 2년이기는 하지만 공무원하고 달라서 2년을 다 지키는 당대표는 굉장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앞서 황우여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황 전 대표께 (당대표) 2년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해 묻자, 무조건 대통령을 도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당대표 얼굴로 선거를 치른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