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저궤도 위성 확산에 통신 전파 혼간섭 우려…간섭 회피 기술·사업자 규제 필요"

2023-01-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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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KT SAT 팀장 [사진=KT SAT]

미국 스페이스X(SpaceX), 영국 원웹(OneWeb) 같은 사업자가 다수의 저궤도 군집 위성 발사 계획을 세우고 실제 서비스 출시에 나서자 통신위성 간 전파 간섭·혼신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국내 유일한 위성통신 사업자인 KT SAT은 ‘우주전파 주권 수호’를 위해 비정지궤도(NGSO) 위성 급증에 대비한 전파 간섭 회피 기술 개발, 위성망 감시 방안 연구 등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국제 규범 위반 사업자를 즉각 조치할 규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 SAT은 16일 기자 스터디에서 최근 저궤도 통신위성이 폭증해 향후 10년 내 위성 수천만 개가 한반도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간섭 회피 등 기술 연구개발과 기존 감시 시스템 고도화, 올해 저궤도 위성통신 수요에 대비해 다수 군집위성을 추적·감시하는 감시체계를 확보할 예정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위성전파감시센터’와 협업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기영 KT SAT 용인위성센터 글로벌네트워크운영센터(GNOC) 팀장은 “위성통신 주파수 간섭은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차원에서 다루는 국제 문제로, 20년 전부터 정기적으로 기술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해 왔고 (간섭 발생 시 주파수 우선권이 있는) 정지궤도 위성 지상국을 유지하고 (NGSO 위성 통신 전파를) 끄라거나 특정 출력 이하로 사용하라는 등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SAT에 따르면 방송 화질 불량이나 수진 끊김 등 비교적 큰 피해로 분류되는 통신위성 간 간섭·혼신 빈도는 1년에 100건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저궤도 통신위성 증가 이후 급증이 예상되는 ‘인접 위성에 의한 간섭(ASI·Adjacent Satellite Interference)‘ 문제를 해결할 때는 즉각적인 조치가 불가능하고 타 사업자와 조율을 거쳐 상대적으로 긴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

김 팀장은 “일부 사업자가 ITU에서 정한 전파세기 한계기준인 등가전력속밀도(EPFD)를 초과한 사례가 있다고 보는 연구도 있어 스페이스X 같은 (대규모 저궤도 군집위성 발사 계획을 추진하는) 사업자가 국제 규약을 지켜 사업하길 기대하지만 그 선의에만 기대할 수 없고 지속적으로 감시해 실제 법을 준수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올해 예정된 정기 국제회의에서 간섭 문제만 다룰 협의체를 만들자는 논의도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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