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 김씨' 공범 11명 추가...실체 드러나나

2023-01-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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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5명에 더해 총 16명으로 증가

숨진 빌라·오피스텔 임대업자 정모씨 사건과 관련해 실제 집주인, 다시 말해 '빌라왕'의 배후로 추정되는 신모씨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 '빌라왕' 김모씨의 배후로 추정되는 인물이 기존 5명에서 16명으로 늘면서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김씨의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 분양대행업자와 중개인 등 11명을 사기 혐의로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말까지 임대인 등 공범 5명을 확인해 입건한 바 있다.

김씨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 1139채를 매입한 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져 300여명의 세입자가 피해를 봤다. 이에 '빌라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다만 김씨는 약 240채의 주택을 사들여 세를 놓다가 2021년 제주에서 숨진 '빌라왕' 정모씨와는 다른 인물이다.

경찰은 부동산컨설팅업체 대표 신모씨(39)를 정씨의 배후로 지목하고 지난 12일 구속했다. '바지 집주인'을 여러 명 두고,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다세대 주택을 사들여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다.

구속영장에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에서 임차인 30여명을 속여 보증금 80억여원을 가로챘다는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은 신씨가 자신이 거느린 '빌라왕'들과 소통한 통화 내역을 확보했고 거액이 오고 간 계좌 거래 기록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7월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시작한 이후 이들을 포함해 모두 119건을 적발하고 533명을 수사 중이다. 40건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109명(구속 2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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