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16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다보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문구가 새겨진 차량 58대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차량 지원을 통해 각국 주요 인사와 현지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 알리기에 나선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부산세계박람회 비전에 발맞춰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18대, ‘GV60’ 8대, ‘GV70 전동화 모델’ 4대, 현대차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5대 등 친환경차 45대를 투입한다.
다보스포럼은 각국의 저명한 정치인, 기업인, 학자 등이 모여 범세계적 경제 문제를 토론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민간 주최 회의다. 포럼 기간 동안 각국 협력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 이슈와 관련한 대안과 해법 등을 논의한다. 현대차그룹이 지원한 차량은 한국 주요 기업 대표단 등 전용 차량으로 제공돼 행사 일정 진행에 활용된다. 동시에 다보스 시내를 오가며 자연스럽게 부산세계박람회를 알릴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겨울철 현지 기상 변화와 긴급 상황에 대비한 안전 관리 방안도 마련했다. 차량 안전을 전담하는 기술팀이 상주하고 지원된 차량에 AWD(상시 4륜 구동) 시스템과 겨울용 타이어를 적용했다. 또한 다보스 인근에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충전거점을 미리 확보했으며 전용 차량 지원과는 별도로 주요 행사장에 ‘아이오닉5’를 배치해 V2L을 활용한 긴급 차량 충전도 가능하게 했다.
현대차그룹은 다보스포럼 기간 중에 열리는 ‘한국의 밤’ 행사장 입구에 부산세계박람회 로고가 적용된 투명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그 안에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도 전시한다. 제네시스 엑스는 전동화 기반 콘셉트카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다양한 국제 무대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그룹 차원에서 전담 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했다. 지난해 6월과 11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기간에 부산세계박람회 로고를 새긴 차량으로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그해 11월에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G20 발리 정상회의’ 공식 차량 전달식 현장에서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배너를 설치하고 안내 책자를 비치하는 등 현지 우호 분위기를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