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대 급매는 12억원대(전용 84㎡ 기준) 거래를 끝으로 정리가 된 분위기입니다. 거래가 발생하면서 호가도 좀 올라 이제 13억원대부터 봐야 할 거예요."(과천 원문동 래미안슈르 인근 A중개업소 대표)
정부의 1·3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규제가 해제된 서울(강남·서초·송파·용산구 제외)과 경기 4개 지역에서는 매수심리가 소폭 살아나면서 급매물이 속속 거래되는 분위기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에 더해 저금리자금 이용을 지원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며 무주택자들의 매수 수요에 불을 댕길지 주목된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5만1347건으로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 방안을 발표한 지난 3일의 4만9774건과 비교해 약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에서는 10만3539건에서 10만6363건으로 2.7%(2824건), 인천 지역에서는 2만4834건에서 2만5729건으로 3.6%(895건) 늘었다.
대표적인 규제완화 수혜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도 매물이 소폭 증가했다. 노원구는 지난 3일 3639건에서 이날 3753건으로 3.1% 늘었고, 도봉구도 1618건에서 1658건으로 2.5% 증가했다. 강북구는 972건에서 973건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규제가 그대로 유지된 강·용·서·송(강남·용산·서초·송파)은 매물이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서초구는 3173건에서 3369건으로 6.2%, 용산은 1063건에서 1114건으로 4.8% 늘었다. 송파는 3499건에서 3636건으로 3.9% 강남은 3969건 4025건으로 1.4% 증가했다. '강남4구'로 묶여 있는 강동구의 매물도 2511건에서 2609건으로 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이번에 규제가 풀린 과천, 성남(분당·수정), 광명, 하남 등지의 매물 증가폭이 컸다. 성남 분당의 경우 지난 3일 기준 3061건의 매물은 이날 3203건으로 11.1%(398가구) 늘었다. 이 기간 수정구는 4.4%(894→933건), 광명은 2.4%(1645→1684건), 하남은 2.2%(2322→2372건), 과천은 2.9%(411→423건) 늘었다.
현장에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고금리에 치여 '약발'이 제대로 안 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규제가 풀리며 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도자들은 일부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높이는 반면, 한편에서는 금리를 더 이상 버텨내기 힘든 '영끌족'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매수자들은 여전히 집값이 더 떨어지길 기대하며 관망세가 짙다는 분석이다.
강동구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금리를 버틸 체력이 있는 1주택자들은 강남 갈아타기로, 현금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은 서울 인기 주거지 갭투자를 통해 추가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규제지역 해제와 특례보금자리론 발표 이후 호가 하락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1·3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규제가 해제된 서울(강남·서초·송파·용산구 제외)과 경기 4개 지역에서는 매수심리가 소폭 살아나면서 급매물이 속속 거래되는 분위기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에 더해 저금리자금 이용을 지원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며 무주택자들의 매수 수요에 불을 댕길지 주목된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5만1347건으로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 방안을 발표한 지난 3일의 4만9774건과 비교해 약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에서는 10만3539건에서 10만6363건으로 2.7%(2824건), 인천 지역에서는 2만4834건에서 2만5729건으로 3.6%(895건) 늘었다.
대표적인 규제완화 수혜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도 매물이 소폭 증가했다. 노원구는 지난 3일 3639건에서 이날 3753건으로 3.1% 늘었고, 도봉구도 1618건에서 1658건으로 2.5% 증가했다. 강북구는 972건에서 973건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이번에 규제가 풀린 과천, 성남(분당·수정), 광명, 하남 등지의 매물 증가폭이 컸다. 성남 분당의 경우 지난 3일 기준 3061건의 매물은 이날 3203건으로 11.1%(398가구) 늘었다. 이 기간 수정구는 4.4%(894→933건), 광명은 2.4%(1645→1684건), 하남은 2.2%(2322→2372건), 과천은 2.9%(411→423건) 늘었다.
현장에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고금리에 치여 '약발'이 제대로 안 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규제가 풀리며 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도자들은 일부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높이는 반면, 한편에서는 금리를 더 이상 버텨내기 힘든 '영끌족'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매수자들은 여전히 집값이 더 떨어지길 기대하며 관망세가 짙다는 분석이다.
강동구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금리를 버틸 체력이 있는 1주택자들은 강남 갈아타기로, 현금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은 서울 인기 주거지 갭투자를 통해 추가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규제지역 해제와 특례보금자리론 발표 이후 호가 하락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