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2023년 계묘년 새해 의회 운영 비전 밝혀

2023-01-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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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전경[사진=안산시의회]

경기 안산시의회가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제9대 의회 운영 비전을 제시했다.   

9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신년사와 업무보고 자료 등에서 올해 의정활동의 초점을 연대·협업을 통한 공동체 복원과 지역 발전에 맞추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올 한해 민생 경제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지역 각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유기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해 그 파고를 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의회 운영 방향의 밑그림을 그려온 송바우나 의장은 "출범 2년 차인 2023년이 9대 의회 의정 철학을 구체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의회가 민의의 바다에서 열린 의정 구현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성공적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그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안산시의회]

◇ 기능·효율 중심 의회사무국 조직 개편 
의회는 올해 1월 1일 자로 대규모 의회사무국 인사를 단행했다. 사무국 직원 44명 중 의회사무국장 승진 인사와 새로 구성되는 입법지원팀 전보 인사를 포함해 총 15명이 자리를 옮겼다.

이로써 의회사무국은 의회사무국장 이하 의정·의사·홍보·입법지원 등 4개 팀과 의회운영위원회·기획행정위원회·문화복지위원회·도시환경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를 지원하는 전문위원실 체제로 전환됐다.

새롭게 설치된 입법지원팀은 입법·법률 고문과 의원 공약사항 관리와 주민발안 조례 접수·처리, 의원연구단체 활동 지원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의회는 2020년 말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 인사권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독립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정책 지원 인력을 선발한 바 있으며, 이번 인사에서 지방자치 활성화라는 법 취지와 기능 및 효율 중심의 운영 가치를 반영한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사진=안산시의회]

◇ 의원 역량이 곧 의회 역량...교육·정책 연구 기조 강조
의회는 새해에도 ‘공부하는 의회, 실력으로 인정받는 의원’을 기치로 삼아 의원 역량 강화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한편, 의원연구단체 활동 또한 더욱 두텁게 지원한다. 

의회는 이미 지난해 9대 의회 개원 이후 두 차례의 의원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고, 올해도 의원들을 대상으로 공공위탁, 민간위탁 교육, 자체 교육 등 전문성 함양을 위한 커리큘럼을 마련해 놨다. 일회성 교육보다는 실력 있는 교육기관을 통해 연계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습 효과를 배가시키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자체 교육의 경우 실시 횟수와 교육 시간을 늘리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의원연구단체 지원 관련해서는 의원 1명당 1연구단체 참여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이 발굴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의회는 앞서 2019년과 2020년 두 해에 걸쳐 역대 가장 많은 5개의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해 활동하며 장애인복지와 아동, 환경 등 다방면에서의 정책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올해에는 의원연구단체별 연구용역비 8 8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 400만원의 활동 예산을 반영해 놓은 것은 물론, 의회사무국 입법지원팀의 전문적인 보좌가 가능해져 더욱 실효성 있는 연구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안산시의회]

◇ 엔데믹 시대, 현장 중심 의정활동 ‘재가동’
의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일부 축소했던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복원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의회 차원에서 지역 각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주기적으로 가져 민의를 왜곡 없이 받아들이고 이를 정책에 반영, 시민의 정치효능감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의회는 과거 코로나 확산 초기에도 비대면 의정활동 지원책을 발 빠르게 수립해 대면 활동의 제약을 보완해 왔다. 당시 웹카메라와 헤드셋 등의 장비를 구비하면서 의원들의 개별 영상 회의 활동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른 시기에 본회의장과 상임위원실에 가림막을 도입해 전염병 확산 방지에도 만전을 기했었다. 

새해에는 기관 방문과 정책 간담회,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현장활동, 정책 아이디어 공모 등 온·오프 라인을 넘나드는 자료 수집 작업을 전개해 의회가 지역에서 ‘정보의 저류지’ 역할을 맡는다는 복안이다.

다양한 정보들을 확보해 취합하게 된다면 요구와 필요가 있는 곳에 정책의 온기를 제때 전하는 일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의회는 반월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인 안산의 특성을 감안해 산단 기업의 민원 청취와 해소 노력에도 소홀함 없이 관련 정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안산시의회]

◇ 교류와 교육으로 국제도시 안산 이미지 높여
의회는 국제도시로서 안산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1991년 개원 이후 지난 32년간 쌓아온 지방자치의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이면서 인접한 일본, 대만 등의 지방의회와의 교류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안산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배울 것은 배우고 전수할 것은 전수하며 상생의 시너지를 만드는 것이 의회의 목표다.

이는 한국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공 자산 중 한 곳인 안산시의회 교류사의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 

의회는 또 안산에 국제학교를 유치하는 일도 교육청과 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전제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시흥에 개교한 군서미래국제학교의 사례가 모델이다. 

송바우나 의장 역시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안산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국제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사진=안산시의회]

◇ 시 집행부와 생산성 중심의 협업 관계 설정
의회는 새해 시 집행부와도 상호 신뢰 속에서 생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의 소속 정당이 의회 내 소수당인 ‘여소야대’ 정국이지만 지역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정책 파트너로서 그 책임을 다되, 불필요한 대립을 지양하고 협력이 필요한 사안에는 적극 힘을 보탤 방침이다.

의회는 이러한 관계 설정이 안산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도시 발전을 추동하는 동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현실적인 진단과 처방을 도출하고 도시 미래를 좌우할 신수종 사업을 발굴하는 데에 시의 정책 자원이 투입되도록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이외에도 상임위원회 생중계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2010년 도입한 전자회의 시스템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사업 등을 전개하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열린 의회상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계획이다. 

한편 송 의장은 “새해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지만 서로 힘을 합하고 보듬는 ‘연대’의 가치가 있다면 능히 극복할 수 있다”면서 “의회는 올 한해 민의 수용성을 높여 정치효능감을 제고하는 일에 매진해 시민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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