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입국 빗장 푸는데 세계는 중국인 검역 강화

2023-01-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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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외국인 대상 격리 해제 등 완화

美·유럽 등 중국發 입국자 PCR 검사

중국발 한국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첫날인 지난 5일 오전, 중국발 항공기로 입국한 탑승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반면 방역 규제를 완화했던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유럽은 유럽연합(EU) 차원의 권고로 검역 강화 조치를 속속 도입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8일부로 해외에서 자국으로 들어오는 내·외국인 입국자 격리를 전면 해제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고자 입국자에 대한 강제적 시설격리를 시행하는 등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왔다. 

입국자 격리 해제 방침에 따라 중국에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입국 후 공항에서 실시하는 건강 신고와 일반적 검역 절차 시 이상이 없으면 격리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방문·체류 허가를 받은 외국인은 출발 48시간 전 신속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후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입국할 수 있다. 

출발지 소재 중국대사관 또는 영사관에서 발급받던 건강 코드도 필요없고, 입국자 대상 공항 PCR 검사도 없어졌다. 

중국 정부가 입국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하자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검색량이 '급증'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지침 발표 직후 여행 사이트 '취날'에서는 '춘제(중국 설) 출국 및 여행 패키지' 검색량이 6배 늘었고, 중국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을 통한 인기 해외 관광지 검색량도 10배 뛰었다. 

다만 이것이 실질적인 여행 수요로 폭발적 증가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해외 주요국가들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고삐를 조였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은 중국발 코로나19 신종 변이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하는 등 완화했던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4일부터 중국발 입국객에 대해 출발 48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하도록 권고했다. 이후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도 중국발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입국 규제를 강화한 상태다.

미국 역시 지난 5일부터 중국과 마카오, 홍콩 입국자의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고, 인접국인 일본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5일부로  중국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을 원하는 이는 출발 48시간 전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RAT)를 실시한 후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결과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 

7일부터는 중국발 입국객의 우회로가 될 수 있는 홍콩과 마카오발 입국객에게도 중국발 입국자와 비슷한 기준을 적용했다. 단 모든 인원이 입국 후 검사를 받아야 하는 중국발 입국객과는 달리, 홍콩·마카오발 입국자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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