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앤트그룹 지배권을 사실상 내려놓으면서 앤트그룹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알리바바그룹의 금융회사인 앤트그룹은 지난 2020년 11월 초 345억 달러(약 43조원) 이상 규모의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갑자기 상장이 불발된 후, 중국 정부의 집중 제재를 받았다.
앤트그룹 지배권 포기한 마윈
앤트그룹이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며 마윈의 지배권 상실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조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홍콩 명보 등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조정의 핵심은 주요 주주의 의결권 변화다. 공시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마윈과 그와 행동을 같이하는 이들이 지분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던 것에서 앤트그룹 경영층과 사원 대표, 마윈을 포함하는 10명의 자연인이 각자 독립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어느 주주도 단독으로든 타 주주와 공동으로든 앤트그룹 주총 결과를 통제할 힘을 가질 수 없게 한 것.
사실 그동안 마윈은 개인적으로 앤트그룹 지분을 10%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관련 법인들을 통해 앤트그룹 의결권 53.46%를 확보해 실질적으로 앤트그룹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해왔다. 하지만 이번 지배구조 변동으로 마윈의 앤트그룹 의결권은 6.2%로 줄었다.
아울러 공시는 또 앤트그룹 경영진이 더 이상 (모기업인) 알리바바의 파트너를 맡지 않음으로써 회사 거버넌스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이고 알리바바그룹과 거리두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의 핵심은 주요 주주의 의결권 변화다. 공시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마윈과 그와 행동을 같이하는 이들이 지분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던 것에서 앤트그룹 경영층과 사원 대표, 마윈을 포함하는 10명의 자연인이 각자 독립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어느 주주도 단독으로든 타 주주와 공동으로든 앤트그룹 주총 결과를 통제할 힘을 가질 수 없게 한 것.
아울러 공시는 또 앤트그룹 경영진이 더 이상 (모기업인) 알리바바의 파트너를 맡지 않음으로써 회사 거버넌스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이고 알리바바그룹과 거리두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까지 최소 1~2년···기업가치도 '뚝'
앤트그룹은 2004년 미국 페이팔을 모방한 알리바바 산하 모바일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로 시작했다. 인터넷은행, 자산관리, 소액대출, 펀드 등 여러 금융 사업체를 거느린 핀테크 공룡으로 성장하며 한때 기업가치는 2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2020년 11월 상장을 앞두고 창업주 마윈이 중국 고위 당국자가 참여한 한 포럼에서 당국의 금융규제를 비판한 게 방아쇠가 돼 앤트그룹 IPO는 불발됐다. 이후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에 금융 규제의 칼을 들이대며 금융지주회사 설립, 지배구조 개선, 신용정보평가 면허 획득 등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앤트그룹도 소비금융 사업 분리 등을 통해 당국의 요구 조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에 마윈의 지배권 상실을 골자로 지배구조를 완비한 것도 그 노력의 연장선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앤트그룹이 이처럼 상장 재추진을 위한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상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지배구조 조정이 앤트그룹 상장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는 데 필요한 결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상장까지는 최소 1~2년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회사에 3년 내 지배구조 변동이 있으면, 홍콩거래소는 최소 1년, 상하이거래소(커촹반)는 최소 2년 후에야 상장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앤트그룹은 아직 당국으로부터 금융지주회사 허가도 받지 못한 상태다.
앤트그룹이 2020년처럼 상하이·홍콩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한다면 아무리 일러도 2025년 초에야 상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PO 규모도 최소 반토막 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앤트그룹 기업가치는 과거 2000억 달러에서 현재 3분의1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회사 피델리티는 지난해 5월 말 앤트그룹의 몸값을 약 700억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2020년 11월 상장을 앞두고 창업주 마윈이 중국 고위 당국자가 참여한 한 포럼에서 당국의 금융규제를 비판한 게 방아쇠가 돼 앤트그룹 IPO는 불발됐다. 이후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에 금융 규제의 칼을 들이대며 금융지주회사 설립, 지배구조 개선, 신용정보평가 면허 획득 등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앤트그룹도 소비금융 사업 분리 등을 통해 당국의 요구 조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에 마윈의 지배권 상실을 골자로 지배구조를 완비한 것도 그 노력의 연장선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앤트그룹이 이처럼 상장 재추진을 위한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상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지배구조 조정이 앤트그룹 상장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는 데 필요한 결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상장까지는 최소 1~2년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회사에 3년 내 지배구조 변동이 있으면, 홍콩거래소는 최소 1년, 상하이거래소(커촹반)는 최소 2년 후에야 상장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앤트그룹은 아직 당국으로부터 금융지주회사 허가도 받지 못한 상태다.
앤트그룹이 2020년처럼 상하이·홍콩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한다면 아무리 일러도 2025년 초에야 상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PO 규모도 최소 반토막 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앤트그룹 기업가치는 과거 2000억 달러에서 현재 3분의1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회사 피델리티는 지난해 5월 말 앤트그룹의 몸값을 약 700억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알리바바 회장 "국가 발전목표와 일치"
한편 앤트그룹을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이 걷히는 등 알리바바그룹에 호재가 잇따르며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홍콩거래소에서 지난 한 주 알리바바 주가는 17.8% 급등했다. 뉴욕증시에서도 20% 넘게 상승하며 약 10개월래 주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펑훙위안 화진증권 자산관리투자 총감은 명보를 통해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가 빅테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알리바바 주가도 단기적으론 최장 2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국 지도부가 연례 최고경제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빅테크(대형 인터넷기업) 지원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한다고 시사한 가운데 나타난 움직임이다.
같은달 이롄훙 저장성 당서기는 2년 만에 항저우에 위치한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는가 하면, 지난 7일엔 장융 알리바바 회장이 직접 국영중앙(CC)TV 금융채널 특집 프로에 출연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알리바바의 발전 목표와 국가 및 사회의 발전 목표는 일치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알리바바 발전에 대한 가장 중요한 자신감의 원천"임을 강조했다.
또 "국가는 빅테크 회사에 과기혁신, 고용창출, 중소기업 지원, 농촌진흥, 글로벌 경쟁 참여 등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이는 알리바바가 그동안 줄곧 해오던 것으로 우리는 앞으로도 더 좋은 일을 많이 할 것"이라며 중국 지도부 정책에 적극 호응했다.
홍콩거래소에서 지난 한 주 알리바바 주가는 17.8% 급등했다. 뉴욕증시에서도 20% 넘게 상승하며 약 10개월래 주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펑훙위안 화진증권 자산관리투자 총감은 명보를 통해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가 빅테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알리바바 주가도 단기적으론 최장 2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국 지도부가 연례 최고경제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빅테크(대형 인터넷기업) 지원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한다고 시사한 가운데 나타난 움직임이다.
같은달 이롄훙 저장성 당서기는 2년 만에 항저우에 위치한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는가 하면, 지난 7일엔 장융 알리바바 회장이 직접 국영중앙(CC)TV 금융채널 특집 프로에 출연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알리바바의 발전 목표와 국가 및 사회의 발전 목표는 일치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알리바바 발전에 대한 가장 중요한 자신감의 원천"임을 강조했다.
또 "국가는 빅테크 회사에 과기혁신, 고용창출, 중소기업 지원, 농촌진흥, 글로벌 경쟁 참여 등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이는 알리바바가 그동안 줄곧 해오던 것으로 우리는 앞으로도 더 좋은 일을 많이 할 것"이라며 중국 지도부 정책에 적극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