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野, '이태원 국조' 기한 연장 오늘 확정..."金 의장 역할 컸다"

2023-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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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기한 연장에 사실상 합의

'한덕수·신현영' 증인 채택 여부 최대 난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새해 첫 만남을 마친 뒤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이태원참사 국정조사의 기간 연장과 1월 임시국회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오는 7일 종료되는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을 두고 장기간 논의 끝에 '합의'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오늘 기한 연장 여부를 확정한다. 이미 큰 틀에서 합의한 만큼 각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태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핵심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기한 연장에) 합의가 상당히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여야는 △유가족·생존자들의 3차 청문회장 방문 △재발 방지 공청회 등을 필두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덕수 국무총리와 '닥터카' 논란에 휩싸였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가 최대 난제다. 여당은 신 의원을, 야당은 한 총리 출석을 각각 원하지만 이견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포함한 여야 원내대표단은 전날 밤까지 국정조사 기한 연장을 놓고 장고를 거듭했다.

그럼에도 기한 연장 합의에 이른 데는 김 의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의장이 기한 연장에 대한 의지가 매우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합의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가 참고인으로 참석하는 3차 청문회와 전문가 공청회, 최종 보고서 채택까지 완수하려면 '최소 열흘 이상'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세부적인 증인 채택 등을 이유로 연장에 대해선 이견을 달리하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간 난항을 겪고 있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한 연장에 대해 "오는 7일이면 국조특위가 종료되는데 6일 청문회를 빼면 내일(5일)이 마지노선이지 않나 싶다"며 "오는 7일은 토요일이라 본회의를 열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면 5일 혹은 6일이 될 수밖에 없는데 오늘까지는 제가 지켜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같은 날 국회에서 여당 소속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중대선거구 관련 비공개 긴급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까지 국조특위에서 자체적으로 협의하도록 하고 있다"면서도 "3차 청문회 증인 문제라든지 그런 것을 둘러싸고 의견이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전날 첫 청문회에 이어 오는 6일 '2차 청문회'를 한다. 2차 청문회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증인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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