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을 기점으로 중국 내 코로나 확산 속도가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에 대한 우선순위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감염확산 속도에 따라 안정기 이후 필수소비재에서 경기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제로 코로나’ 기조 완화에 나섰다. 지난해 12월에는 예상보다 강하고 빠르게 추가 완화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3년간 방역으로 인한 경제활동 부진과 침체 우려가 불거졌고 방역에 대한 피로도도 높아진 상황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산 정점을 확인하기까지 변동성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며 “(리오프닝으로 인한) 수혜 업종의 우선순위도 각기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비 테마의 주가는 지난해말 코스피 하락 구간에서도 상승압력이 높았다. 중국의 방역이 풀리면서 기대감을 선반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랠리가 두달 정도 지속된 가운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며 주가는 펀더멘탈(기초체력)과의 차이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한 상황이다.
우선 감염확산 구간에서는 해열제, 감기약 등 의약품과 방역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필수소비재 성격을 지닌 업종이 수혜를 먼저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헬스케어는 1차적으로 감염확산에 따른 일반의약품 수요 급증과 중국 내 의료 인프라 구축에 따라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후에는 활동 재개와 소비회복에 따른 경기소비재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소비재로는 의류, 화장품 등 유형의 상품과 여행, 레저, 항공 및 비필수 의료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또한 봉쇄 국면에서 필수소비재로써 수요가 견조했던 음식료는 경기소비재 성격도 동시에 지닌다. 소비회복 국면에서 중국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 연구원은 “중국 경제 정책의 핵심은 ‘내수 진작’에 있다”며 “리오프닝 수혜 업종의 주가는 감염경로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회복도 투자전략 기준의 중요한 기준이다. 현재 중국은 규제 일변도에서 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책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장 회복 신호가 나타날 경우 건설기계와 가전 수요에 긍정적인 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리오프닝 진행에 따른 IT 제품 재고 조정이 전개되면서 IT섹터도 소비재와 서비스 뒤를 이어 수혜를 볼 업종으로 거론된다.
최유준 연구원은 “주가는 소비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1차 반등에 나선 가운데 IT섹터도 부품을 중심으로 리오프닝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주가 변동을 거치며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2차적으로 순환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