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4일 삼성SDI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라 8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4분기 삼성SDI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6조원,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484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매출액 6조원, 영업이익 6109억원)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올해는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삼성SDI의 실적이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올해 삼성SDI의 매출액은 2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500억원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 유럽 내 전기차 침투율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전세계 완성차 제조사들이 미국 IRA 법안에 충족하는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배터리 셀 업체로 국내 3사가 유일한 상황이기 때문에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또 다른 협력 관계(합작사 설립, 장기공급계약 등)가 구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최근 유럽 경기 둔화로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내 우려의 시각이 존재하나 동사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점진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지금까지 국내 배터리 셀 3사 중 생산능력(CAPA) 증설에 가장 보수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삼성SDI가 2023년 미국 IRA 법안 시행 영향으로 구매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신규 수주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새로운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