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엔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 중 한때 엔화 가치가 달러당 129엔대를 기록했다. 129엔=1달러를 기록한 것은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이다.
BOJ가 지난 12월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한 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BOJ의 통화정책 발표 후 달러당 137엔대에 거래되던 엔화 가치는 단숨에 132엔대 후반으로 급등한 바 있다.
BOJ가 올해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BOJ가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연초 연휴 등으로 작은 거래에도 시세가 크게 움직인 영향도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엔화 가치는 지난 10월 달러당 151엔대를 찍는 등 무서운 속도로 하락했었다. 그러나 2개월 반 만에 가치가 20엔 이상 오르는 등 빠른 속도로 가치가 회복하고 있다.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연구원인 우에노 다이사쿠는 “BOJ의 정책 수정이 갑작스러웠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정이 이뤄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