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판다’는 뜻의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 “우리도 앞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사라질 것인가의 중요한 기로에서 세 개의 굴을 미리 준비해 놔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사장은 “작년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주와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상승 리스크도 성공적으로 방어해 선제적인 위기 대응과 철저한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한국품질만족지수 13회 1위, 지속가능성보고서 2년 연속 1위, 스마트건설기업지수 A+,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등급평가 2년 연속 AA, 공정거래협약이행평가 및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의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한 사장은 △안전 지속 최우선 경영방침 △핵심역량 강화 및 수익성 제고 집중 △친환경 및 미래 신성장 포트폴리오 △생존과 성장의 균형 있는 추진 등을 화두로 제시했다.
먼저 “작년 초 타사 현장에서 발생한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를 보며 안전은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면서 “우리도 방심하면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안전관리 인력을 더욱 정예화하는 동시에 위험성을 사전 예측해 선제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철강과 LNG, 산업플랜트 분야의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저수익 사업은 과감한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핵심지역 도시재생사업을 단계별로 확대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수익성이 높은 개발형 사업도 선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수소와 이차전지, 전기로 분야의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원전 분야에도 진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오피스 그린 리모델링을 활성화하고, 고층 모듈러 기술을 지속 확보해 친환경 건축과 강건재 활용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교통 인프라와 연계한 산업플랜트 개발, 플랜트와 인프라가 협업하는 해상풍력발전 등 융복합사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단기에는 생존을 위한 위기 극복 노력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건설산업의 변화를 이끌 핵심전문 인재를 지속 확보하고 스마트 건설 기술을 늘려 경쟁력을 차별화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