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서소문·밀레니엄힐튼 등 줄줄이…대규모 오피스 개발로 광화문 업무지구 위상↑

2023-01-0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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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6년간 CBD 대형 오피스 개발사업 줄이어

북악산 청와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광화문 일대. [사진=서울관광재단 ]

서울 3대 오피스 권역으로 꼽히지만 최근 5~6년간 대규모 오피스 개발이 저조했던 서울 도심업무지구(CBD)에 향후 5~6년간 대규모 오피스 개발이 이뤄진다. 대규모 공급으로 CBD 오피스빌딩 지형도가 바뀔 전망이다. 

3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2026년까지 CBD 권역에는 총 68만5000㎡ 규모로 오피스 빌딩이 공급된다. 기존 CBD 오피스 규모(총 1030만㎡, 2022년 2분기 기준) 대비 7% 정도에 해당한다. 

오는 2월 말 준공 예정인 한국은행 통합별관(남대문로3가)을 시작으로 세종로 KT광화문빌딩(WEST) 리모델링, 봉래구역 제1지구 메리츠화재보험 사옥 건설이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2025~2026년엔 을지로3가 제12지구(약 5만㎡)와 인사동 공평구역 제15·16지구(약 14만㎡), 수표동 을지로3가 제6지구(약 6만㎡)에 대한 도시환경정비사업, 봉래동2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약 15만㎡) 등이 준공될 예정이다. 
 
도심 ‘노른자’ 구역에 위치했지만 준공한 지 40~50년 지나 노후한 빌딩에 대한 개발도 이어진다. 1970년 건립된 동화빌딩은 지하 7층~지상 19층에 연면적 4만㎡인 오피스 건물로 재탄생한다. 저층부에는 유통·판매시설이 들어서고 중·고층에는 업무시설이 입주한다. 2021년 9월 서울시가 사업시행인가를 승인해 2027년 준공 예정이다.

호암아트홀이 있는 서소문빌딩은 1985년 준공 이후 노후화로 인해 올해부터 기존 건물을 허물고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가 들어서는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 빌딩으로 탈바꿈한다.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에는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벤처기업, 공유 오피스, 공공청사(소공동 주민센터 등) 등으로 구성되는 오피스 빌딩이 들어선다. 지난해 12월 7일 사업시행계획인가가 통과돼 2028년께 준공될 예정이다. 

남대문 근처에도 대규모 오피스 개발 계획이 줄지어 예정돼 있다. 지난해 말 운영을 종료한 밀레니엄힐튼 서울 호텔은 올해 철거를 시작해 2027년까지 연면적 약 26만㎡인 CBD 최대 규모 오피스·호텔 복합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역 북측 연면적 34만㎡인 유휴 철도부지에는 '강북의 코엑스' 조성을 목표로 국제회의시설, 업무시설, 숙박·상업시설 등을 갖춘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규모 복합 용도 건물이 올 상반기 착공한다. 서울 중구 봉래1지구에는 메리츠화재보험 사옥 또한 올해 안에 준공될 예정이며 봉래3지구에는 SK D&D가 상업·업무시설 개발을 추진 중이다. 

서울 중구·종로구 일대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업무지구인 CBD는 최근 5~6년간 다른 권역에 비해 개발이 저조했다. 국내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기업 젠스타메이트 집계에 따르면 CBD 오피스 빌딩(1030만㎡)은 서울 전체 오피스(4208만㎡) 중 24.4%에 해당하지만 2015년 광화문D타워·타워8·KT광화문빌딩(EAST) 등 약 23만~26만㎡ 규모 빌딩이 들어선 이후 대규모 공급이 부족했다. 지난해에는 6만~7만㎡ 규모가 공급되는 데 그쳤다.  
 
향후 5~6년간 CBD 권역에서 대규모 오피스 개발이 이뤄지면서 도심 광화문~을지로 일대 업무지구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최근 몇 년간 광화문·종로 일대가 강남·여의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는데 최근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오피스빌딩이 많이 들어서게 되면 일대가 변화할 예정"이라며 "현재 서울 오피스가 주목받으며 가격이 올랐는데 CBD에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면 수요 유입이 늘고 오피스지구로서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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