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각국 정상 신년사, 2023년 대내외 '개혁' 던졌다

2023-01-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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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ㆍ프랑스ㆍ영국 내부 과제 극복 의지 피력

우크라이나ㆍ러시아, 전쟁 승리 자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023년 새해를 맞아 주요 국가 정상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정상들은 신년사에 2023년 각국의 고민과 이에 대한 해결을 담았다. 

◆ 日·英·佛 정상, 신년사로 내부 개혁 언급
1일(이하 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신년사에서 방위력 강화를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결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근거로 외교와 방위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는 총리의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각의(국무회의)에서 반격 능력 보유를 포함한 방위력 강화를 결의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핵무기를 둘러싼 위협 등 안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며 "일본은 올해 G7 의장국으로서 히로시마 정상회의를 주최하고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맡는다. 힘에 의한 일방적인 질서 변경과 핵 위협 등을 단호하게 거부해 역사에 일본의 의지를 남기겠다"고 덧붙였다. 

저출산과 새로운 자본주의 등 지속가능한 일본 사회에 대한 고민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저출산 대책은 일본 사회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큰 과제이며 미룰 수 없는 문제이기에 직면해야 한다"고 했다. 새로운 자본주의 등 올해의 위치를 올해의 과제로 봤다. 

서구 국가의 정상들도 신년사를 내놓았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대내외적인 우려를 표했다. 

수낵 총리는 "새해에 우리의 모든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수낵 총리는 "우리가 전례 없는 세계적인 유행병에서 회복했을 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야만적이고 불법적인 침공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대출과 부채를 조절하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대표적인 내부 개혁 대상으로 NHS(국가의료서비스)를 꼽았다. 수낵 총리는 "NHS 대기자 발생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더 많은 자금, 의사, 간호사를 투입해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연금개혁을 올해 최우선 해결 과제로 제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우리는 더 오래 일해야 한다"며, 여름 말 전에는 노동 개혁안이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공약은 6월에 의회에서 과반수를 잃으면서 동력을 잃은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정년 연장과 연금 개혁을 꾸준히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노조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 '전쟁 승리' 언급 

 

지난해 3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 지구 본부에서 신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쟁 2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심사는 단연 전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전쟁의 전통성을 강조하고 승리를 자신했다. 푸틴 대통령은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며 이번 전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명명하는 러시아가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근본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대결이며 거기에서 러시아가 이기고 있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은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분열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을 이용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제재를 가한 서방은 러시아의 산업, 재정, 수송 능력이 파괴될 것으로 예상했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올해의 목표로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난 우리 모두가 한 가지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 그것은 '승리'이다"며 "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린 항복하라는 말을 들었지만 반격을 택했다"며 "자유를 위해 투쟁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해를 귀향의 해로 삼자며 "우크라이나 국민과 군인을 가족들에게 돌려주고 땅을 되찾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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