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보고에서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 전략을 공개하며 "남조선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에 따라 핵무기를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또한 그는 "공화국의 절대적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억척으로 수호하기 위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핵무력 강화 전략과 기도에 따라 신속한 핵반격 능력을 기본사명으로 하는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체계를 개발할데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또한 통신은 "북남관계의 현 상황과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외부적 도전들에 대한 분석에 기초하여 자위적 국방력강화에 박차를 가할데 대한 중대한 정책적 결단이 천명됐다"고 전했다.
한편 통신은 지난해 12월 31일과 1일 새벽 각각 초대형방사포 3발과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리 군이 이날 새벽과 전날 포착한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의미하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통신은 "3발의 방사포탄은 조선 동해의 섬 목표를 정확히 명중하였으며 무장장비의 전투적 성능이 과시됐다"며 "2023년 1월 1일 새벽 조선인민군 서부지구의 어느 한 장거리포병구분대에서는 '인도'된 초대형방사포로 1발의 방사포탄을 조선 동해를 향해 사격했다"고 전했다.
'인도'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시험발사를 마치고 전방에 실전배치 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부지구에서 동해상을 향해 사격했다는 것 역시 무기의 안정성을 과시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