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일 0시가 되자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검은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맞아 33번의 타종이 울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았던 보신각 타종 행사는 3년만에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기온이 0도 안팎까지 떨어졌지만 대략 5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2022년을 떠나보냈다.
타종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헤딩 멀티골을 터트렸던 조규성 선수, 폭우 때 배수구를 뚫어 시민들을 구한 최영진 씨,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영희 역으로 출연한 정은혜 미술작가 등 14명의 시민 대표가 참여했다.
타종 행사에 앞서 퓨전국악과 팝페라 공연이 펼쳐져 지루함을 달랬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안전관리에 신경썼다.
경찰은 보신각 주변과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관 180여명을 배치했고, 서울시도 합동상황실 등 11개 부스와 차량 전광판 4개소를 설치하고 안전요원 1000여명을 투입해 한곳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유도했다.
또한 인파를 분산하기 위해 광화문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330인치짜리 스크린 전광판을 설치하고 타종 행사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보신각 일대 차로는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1시 30분까지 전면 통제됐고, 지하철 1호선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행사 후에는 귀갓길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이 새벽 2시까지 연장 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