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내년 1월과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5명의 후임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후보자 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는 권오현 고문과 유명희 전 본부장,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등 3명이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서울대 내부 인사로는 이석재 철학과 교수와 권훈정 식품영양학과 교수 등 2명이 낙점됐다.
권 고문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각각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딴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서울대 이사회는 외부 인사 8명과 내부 인사 7명으로 이뤄진다. 외부 출신의 경우 우선 투표로 선출 후 후보자 수락 여부를 확인한다. 이사직을 수락 시 교육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내년부터 임기에 들어간다.
한편 이번에 선출된 권 고문은 지난해에도 이사로 선출됐으나 이를 고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대 수익사업을 관리하는 지주사인 ‘SNU 홀딩스’의 초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규정상 두 직책의 겸직은 불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