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벤처기업창업·진흥기금(중진기금)이 10조2398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 고금리 부담 완화를 위한 이차보전 사업을 새롭게 도입한다.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중진공은 2023년 중진기금 규모가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10조2398억원으로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2022년 중진기금 본예산 9조6618억원 대비 5780억원 늘어난 규모다.
중진공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복합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존 융자방식의 정책자금 4조1769억원과 7970억원 규모의 이차보전을 신규로 지원한다. 민간금융 유입을 통한 중소벤처기업 금리부담 완화를 위해서다.
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포항 소재 재해피해기업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1089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수출 중심 중소벤처기업 성장 지원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출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는다. 물류바우처 예산을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억원 증액하고, 수출 전 단계를 지원하는 풀필먼트 지원예산을 76억원으로 26억원 확대 편성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전기전자, 의료·바이오 등 중소벤처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공항 내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 구축예산 252억원을 포함했다. 오는 2024년 하반기 본격적인 운영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수출 플랫폼인 고비즈코리아 모델을 베트남에 전수하는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우수기업 추천·정보교환 등을 통해 국가 간 교역플랫폼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상용가치 평가를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가치평가사업 예산 5억5000만원도 신규 편성했다. 데이터 자산화, 신사업 진출 등 데이터 기반 거래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중진공은 올해 복합위기 장기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중소벤처기업 최일선 정책집행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