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이태원 국조 연장 요청에…"왜 필요한지 국민 납득해야 논의"

2022-12-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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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의원 지시 받은 이, 특위 회의 불법 촬영ㆍ녹취에 與 반발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행정안전부 현장조사에서 우상호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내년 1월 7일 종료 예정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간 연장에 대해 "무엇이 부족하고 왜 기간 연장이 필요한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만 논의가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애초에 여야 합의는 에산 통과 이후 국정조사 실시하는 걸로 되어 있었고 국정조사 기간이 설정돼 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업무 보고도 파행된 상황에서 남은 일정으로는 3차 청문회와 재발방지대책 공청회, 결과 보고서 채택이 불가능하므로 국정조사 기간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의 거듭된 방해로 사전에 합의된 청문회 일정이 허비된 것도 모자 핵심 기관들은 진실 은폐에 여념 없다"라며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지연과 파행에 책임이 큰 만큼 조건 없이 기간 연장에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조특위 2차 기관보고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측 보좌진이 전주혜·조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카메라 촬영 문제를 두고 설전을 빚은 데 이어 속개되지 못하고 종료됐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만희 국조특위 여당 간사는 전날 저녁 "용 의원의 지시를 받은 사람이 우리당 전 의원과 조 의원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대화를 녹음하는 등의 충격적 행위가 적발돼 정회가 길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이날 " 공부하기 싫은 학생이 짝꿍을 바꿔달라며 등교를 안 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늦게 시작했는데 고의적으로 파행시키고 지연시키는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방해 행위가 목불인견"이라며 "그날의 진실을 밝히려는 것인지, 윤석열 정부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어떻게든 면죄부를 주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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