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주요 매체는 펠레의 별세 소식을 실시간 속보로 타전하며 브라질이 큰 슬픔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봉황망 등 현지 언론은 '펠레 사망' 소식을 메인에 띄우는 등 관련 소식을 전했다. 봉황망은 펠레의 일대기를 시간순으로 다루며, 또 브라질 정부가 그를 애도하기 위해 3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고 했다.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에는 펠레 사망 관련 소식이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도 '축구 황제 펠레 사망'은 실시간 핫이슈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에 "한 시대의 축구를 평정했던 레전드가 눈을 감았다", "편히 잠들기를(一路走好)"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 매체도 펠레의 별세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CNBC, 로이터 등 외신은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3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펠레가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은 3번의 월드컵 우승과 축구계의 수많은 신기록을 수립해 스포츠 최초로 글로벌 아이콘이 된 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의 별세에 대해 전 세계가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펠레는 아름다운 경기를 펼친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라며 "스포츠가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을 이해하는 사람이었으며, 우리의 마음은 그의 가족과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이와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게임, 왕, 영원"이라는 글을 남겼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펠레는 직접 그가 뛰는 경기를 보지 못했던 더 젊은 세대들에게도 깊은 인상과 족적을 남겼다. 오늘 전 세계가 펠레라는 전설을 애도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종양이 발견되면서 암 판정을 받았던 펠레는 이후 종양 제거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반복했고, 지난 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해 대장암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병원 측은 "펠레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27분 사망했다"며 "그가 앓고 있던 질병들과 대장암의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