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국내기업 글로벌 경쟁력 위해 제도적 환경 조성돼야"

2022-12-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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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세계 경제에 새로운 질서가 정착되기까지 정부와 국회의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29일 공개한 신년사를 통해 “세계 경제는 기존 질서가 붕괴되고 새로운 질서가 정착되기까지 상당기간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각종 경제지표는 견고하지 못하고 방향성에 대한 신뢰도 약해지면서 기업활동을 더욱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에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마련해주길 바란다”며 “노동개혁, 규제개혁, 교육개혁과 같은 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기업들에 어려운 가운데서도 미래를 향한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준비하는 것들이 다가올 경제 회복기에 실력의 차이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어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뜻의 ‘이환위리(以患爲利)’를 2023년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 안에 내재된 기회를 포착하고 청사진을 만들어가는 일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많이 만들면 좋겠다”며 “대한상의는 회원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경제계 현안을 해결하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에 대한 국민신뢰 회복, 사회와 소통 강화, 국가적 현안에 대한 해법 모색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시대가 기업에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힘든 상황에 내몰리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놓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어려운 이들을 보듬고 함께 밝은 미래로 가는 것,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모든 사회 구성원들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 발전해 가는 것이 이 시대에 필요한 ‘신(新) 기업가정신’이라며 경제계의 동참과 협력을 당부했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올해 결정되는 것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는 외형적인 경제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한국이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엑스포 회원국들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과 국민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새해를 앞두고 덕담도 잊지 않았다. 그는 ‘꿈시장에는 불경기가 없다’는 시구를 인용해 계묘년 새해에 좋은 꿈을 많이 꾸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토끼는 큰 귀로 주변의 소리를 잘 듣는 동물”이라며 “올해 모든 경제주체가 서로에게 귀를 열고 함께 뜻을 모아 대외 불확실성과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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