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재단에 따르면, 이번 초대전 '치유의 순간' 전시는 전 세계 곳곳의 재난과 전쟁, 사회적 갈등으로 상처를 입고 지친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미얀마는 세계 GDP 순위 76위(2021년 기준)의 저개발 국가로, 소수민족 갈등과 군부 쿠데타로 인한 정치적 내분의 고통 속에서도 다양한 소수민족의 특성을 반영한 독특한 문화와 다채로운 예술세계를 꽃피우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양미술 위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제3세계 국가의 작가와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예술의 다양성과 지평을 넓혀가는 한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예술 창작 활동을 지속해온 미얀마 작가들의 열정과 희망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미얀마의 다채로운 문화 요소와 아름다운 열대자연, 사람들의 순수하고 천진한 감성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마치 미얀마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생생한 경험과 치유의 시간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아시아, 미국, 캐나다의 미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추상회화 작가 따 기(Thar Gyi)의 작품과 다양한 소수민족의 문화적 특성과 미얀마의 열대자연을 담아낸 아웅 쪼 오(Aung Kyaw Oo) 사진 작품, 그리고 부부 작가 쪼 린(Kyaw Lin)과 에이 녜인 민(Aye Nyein Myint)이 일상의 풍경을 세심한 관찰과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낸 풍경화와 정물화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