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카' 탑승 논란이 일고 있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했다. 또 신 의원과 명지병원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대상에 추가해야 한다며 십자포화를 날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당은 (신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려고 한다. 신 의원은 속히 국민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든타임 4분을 놓치면 안된다고 그렇게 강조하던 분이 본인이 골든타임을 수십 분이나, 본인 때문에 본인의 갑질로 갉아먹은 상태"라며 "숨어서 될 일이 아니다. 국민께 당당히 밝히고 책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현영 향해 십자포화 퍼부은 與…명지병원 국조 포함 주장도
또한 국민의힘은 신 의원이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으로 출동하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자택으로 불러 치과의사 남편과 함께 타 재난 대응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신 의원은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불러 자신의 정치적 홍보에 써먹었다. 골든타임 4분을 외치던 의사 출신이 정치적 이득 앞에선 생명의 소중함은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전주혜 비대위원도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해야 할 현장에 가서 사진을 찍고 관용차를 타고 의전을 받으며 골든타임을 놓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고 지적했다.
김행 비대위원은 "주 원내대표는 신 의원과 명지병원을 국정조사 대상에 추가 포함할 수 있는지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닥터카 사건은 신 의원의 단순 갑질 사건이 아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과 기업의 검은 카르텔이 숨어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기업 부패, 공직자 부패를 척결한다고 했고 이 대표와 명지병원은 결코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신 의원의 반(反) 인륜적인 행위로 정작 응급의료진의 도움을 기다리던 구조 골든타임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며 "의료인으로 살아온 마지막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즉각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위법한 행위에 대해 스스로 수사를 자청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