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방송에 '보수 참칭' 패널만...균형 맞춰달라"

2022-12-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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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들어 적대적 불균형 더 심해져...오늘 방송사에 공문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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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당 지도부인 비대위가 고심 끝에 전 당원 투표안을 내놨지만,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에는 이 결정을 폄하하는 말로 가득하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방송사들은 통상 시사보도 프로그램 패널을 구성할 때 보수 성향의 패널과 진보 성향의 패널 사이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방송사 패널 구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형식상의 구색만 갖췄을 뿐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구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모든 방송사에 공문을 하나 보내려고 한다. 시사프로그램 출연하는 보수·진보 패널 간의 균형을 맞춰달라"며 "대통령을 비아냥거리고 집권여당을 공격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수를 대변하는 패널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보수 패널이라는 정치 평론가들이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을 매섭게 공격하고, 진보 패널이라는 사람들은 일사불란하게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풍경이 방송사마다 되풀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칭 보수 패널인지는 몰라도 제가 보기엔 보수 참칭 채널"이라며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는 당원이 뽑아야 한다. 100만 당원에게 물어보면 충분하다. 국민에게 물어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이 입장을 받아 쓴 기사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또 "우리 당이 선택한 전 당원 투표의 의미를 설명할 인사를 추천했더니 한 방송사는 그 사람이 유튜브에 출연한 적이 있어 안 된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며 "방송활동에 대한 압박으로 비칠까 자제하고 또 자제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적대적 불균형과 편향적 보도 경향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각 방송사에 시사프로그램 패널을 구성할 때 균형을 맞춰달라는 공문을 보낼 것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자 하는 우리 당의 최소한의 요구"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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