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오영환 "與 국조 태도 걱정...'이상민 엄호' 반복 안 돼"

지난 10월 대전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경찰청ㆍ세종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 위원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을 겨냥해 "국조에 임하는 여당의 태도를 보면 걱정스럽다"며 "특정 인사를 엄호하려 국조에 참여한다는 의혹을 피하려면 야당과 마찬가지로 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참사 직후엔 여당에서도 재난주무장관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론이 우세했다"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의 어깨를 몇 번 두드리자, 여당 의원들이 '이상민 엄호' 정국에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장 조사에서도 야당 의원이 참사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로서 서울경찰청장의 책임을 지적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장을 엄호했다"면서 국민의힘이 진상조사보다 정부 감싸기에만 집중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오 의원은 여당이 참사 관련 기관이 자료를 불성실하게 제출하는 데에 엄중히 경고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정부의) 자료 제출이 제대로 안 되는 건 진상 규명 노력을 회피하고 진실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이 압박을 가하며 자료 제출을 요청할 때와 야당이 요청할 때 정부 기관의 태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심지어 기관이 불리할 때는 여당에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야당 의원이 모르거나 이전 질의 때와는 다른 내용들도 있다. 이건 여당만 아는 얘기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오 의원은 "여당은 기관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 태도를 경고하고, 필요하다면 국조 특위 차원에서 경고·고발하는 것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