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는 9주째 '1' 이상이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도 나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8172명이다. 지난 9월14일(9만3949명) 이후 98일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김 제2총괄관은 "최근 기온이 급락하면서 실내활동이 많아지고 연말 모임 증가 등으로 개인 간 접촉도 늘면서 이번 재유행의 진행양상을 예단하기가 어렵다"며 "백신의 안전성, 효과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감염취약시설 모니터링과 방문접종으로 고위험군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방대본 조사 결과 11월 5주의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5.88%로 전주(14.69%) 대비 1.19%포인트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6.3명당 1명은 재감염자인 것이다. 재감염율은 10월 3주 8.96%에서 11월 1주 10.35%로 10% 선을 넘어섰고 이후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다.
BN.1의 검출률(해외유입 포함)은 11월 4주(3.9%)에서 지난 12월 1주(17.4%), 12월 2주(20.6%)로 처음 20%를 기록했다. BN.1 변이는 BA.2.75에서 재분류된 하위 변이로 기존 변이 대비 면역회피 능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BN.1은 면역 회피 능력이 BA.2.75 대비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백신·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을 피해 갈 수가 있다"며 "국민들의 면역 수준이 일정 정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BN.1의 확산 상황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