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지난 2018년부터 본격적인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뛰어든 중심에는 ‘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이 있다.
‘국가혁신클러스터’란 '국가균형발전법'에 의거,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별 특화산업을 지정하고 혁신도시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을 갖춘 산업단지 등을 연계해 기업투자 촉진, 산학연 생태계 조성, 대표산업 연구개발(R&D) 실증, 혁신 네트워크 운영, 글로벌 연계협력 지원, 사업화 기업지원을 통해 지역 성장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는 프로젝트이다.
도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원주 혁신도시 중심 반경 20㎞를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받아 강원도의 특화산업인 ‘디지털헬스케어’분야를 집중 육성해오고 있다.
국가혁신클러스터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기, 2023년부터 2027년까지 2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그동안 1기 추진을 통해 의료기기 산업의 디지털헬스케어 전환을 추진해왔다면 2023년부터 시작되는 2기는 1기에 조성된 디지털헬스케어 핵심자원의 역량을 집약하여 지역 내 발전을 고도화해야 한다.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은 R&D와 비R&D 부분으로 나뉘어 R&D 사업 150억원 및 비R&D 사업 104억원으로 5년간 총 254억원의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됐다.
R&D 사업의 경우 ‘개인맞춤형 디지털 홈케어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지원했다.
그 결과 ㈜아이센스는 국내 최초 자가혈당관리 연속혈당 측정기를 개발, 사업화 매출액 156억원을 달성했다. ㈜메쥬는 패치형 심전계‘하이카디’개발로 125억원 투자유치를 성공한 데 이어 규제자유특구 사업자 선정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획득과 함께 미국 CES 혁신상 수상, 유럽 CE 인증을 획득 및 미국 FDA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R&D 사업은 주로 사업화 지원, R&D기획 지원, 글로벌 거점 발굴, 네트워크 운영 등을 지원했으며 그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미소정보기술은 기획과제 지원을 통해 규제자유특구 사업자로 선정되어 신규고용 56명, 매출 100억원 이상의 중핵기업으로 성장했다. ㈜오톰은 글로벌 연계 지원을 통해 휴대용엑스레이에 대한 다국적 컨소시엄의 17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밖에 사업화 신속 지원 125건, 독일 프라운호퍼와의 국제공동 R&D 추진, 수도권-강원권 산학연병 네트워킹, 신규 사업 기획 등 다양한 사업 추진으로 클러스터 내 기업의 성장을 도모했다.
이를 통해 도는 2018년부터 클러스터 내 기업유치 42개, 신규 고용 126명, 사업화 매출 268억원을 달성했으며,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의 수혜기업은 비 수혜 기업들보다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5%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2기(2023~2027) 전환 방침에 따라, 도는 지난 5년간의 발전 수준을 자체적으로 진단하고, 2기 추진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평가위원회를 지난 11월 22일 개최했다.
클러스터 내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는 1기 추진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인프라가 적절히 잘 구축됐고 디지털헬스케어 산업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2기 추진 시에는 1기 추진을 통해 조성 된 인프라와 핵심자원 간 연계 활성화, 인력 양성 등을 통해 클러스터 내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도는 평가위원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시작되는 국가혁신클러스터 2기는 국비 300억원을 확보해 클러스터 내 기술역량을 보유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지원을 더욱 강화 할 예정이다.
핵심기술과 기업수요 중심으로, 1기에서 추진한 개인맞춤형 디지털 홈케어 서비스 모델을 병원으로 확대시킨 ‘라이프로그와 의료정보가 융합된 맞춤형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클러스터 내 이전 공공기관 및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강화, 대학과 연계한 인재양성 프로그램 추진을 중점 과제로 삼아 클러스터 내 초연결·초고도화를 집중 추진 할 계획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은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육성의 핵심이며, 이 사업을 통해 도내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의 역량이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면서 “강원도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클러스터 내 역량을 끌어 모으는 데에 집중하여 사업성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혁신클러스터를 거점으로 강원도 전역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과 서비스 모델을 확산하여 국가적 표준을 확립하고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