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여의도 1.5배 규모 싱가포르 항만 매립공사 완료

2022-12-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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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면적 1.5배 규모인 투아스 터미널 1단계 현장.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는 싱가포르 투아스 터미널 1단계 해상 매립공사를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싱가포르는 세계 최대 규모 항만을 조성하는 ‘투아스 터미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40년까지 4단계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면 연간 65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하는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신항만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2015년 싱가포르 항만청과 이번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공사금액은 1조9800억원 규모로 벨기에 준설전문회사인 드레징 인터내셔널과 함께 수주했다. DL이앤씨 지분은 약 7200억원이다. DL이앤씨는 매립지 지반 개량, 항만 안벽 조성용 케이슨 제작·설치를 포함한 부두 시설물 시공을 맡았다.
 
싱가포르는 지리적 특성상 대부분 건설 자재를 인근 국가에서 수입해야 해 자재비 부담이 큰 곳이다. 특히 투아스 항만 공사는 여의도 1.5배 규모에 달하는 거대한 해상 매립 작업이 포함돼 엄청난 양의 사석과 모래가 소요되고 이로 인한 높은 비용 지출이 예상됐다.
 
DL이앤씨는 수주 단계부터 사석과 모래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 설계로 발주처 측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래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저면을 준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매립에 최대한 활용했다. 설계 당시부터 최신 토질이론을 연구하고 안전성을 철저히 검토해 일반적인 매립 공법 대비 모래를 약 640만㎥ 절감했다. 이는 서울 남산(약 5000만㎥) 대비 약 8분의 1 수준이다.
 
또한 해저에 대형 사석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세굴방지공 설계 대신 콘크리트 구조물로 사석을 대체하는 혁신 공법을 적용해 80만㎥ 규모에 이르는 대형 사석 사용을 절감했다.
 
이와 함께 매립 공사 기초 구축을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 제작 공정을 세분화하고 철저한 공정 관리를 통해 당초 36개월로 예상된 공정 기간을 7개월 단축해 29개월 만에 마쳤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싱가포르 주요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향후 싱가포르 건설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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