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상담도 메타버스에서...KT 메타라운지, B2B·B2G 시장 공략 나서

KT가 'KT 메타라운지'를 기업·대학·공공 등 고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메타라운지를 활용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KT]

KT가 메타버스 사업을 기업·교육기관 대상 서비스(B2B)와 공공·지자체 대상 서비스(B2G)로 확대한다.

KT는 21일 자사의 'KT 메타라운지'를 B2B·B2G 고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메타라운지는 B2B·B2G 고객사 대상 맞춤형 메타버스 제공 솔루션이다. KT는 IT 서비스 전문 계열사 KT DS와 이를 공동 개발했다.

메타라운지 내에서 서비스 이용자는 인공지능(AI) 기반 특화 기능과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고객 필요에 따라 자체 공간과 기능도 추가로 제공해,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별성을 뒀다. 맞춤형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어, 대학 상징물이 반영된 메타버스 강의실, 지자체 주민소통 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고객사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기획·제작하는데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남들과 차별화된 본인들만의 메타버스 공간이 생기게 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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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라운지에서 제공하는 AI 기반 특화 기능은 회의록 자동생성, 실시간 번역, 아바타 추천 생성 등이다. 향후에는 비서 역할까지 수행할 AI 보조 캐릭터(NPC) 등이 있다. 이 중 실시간 번역 기능은 AI 기반 기계 번역 전문 스타트업 엑스엘에이트(XL8)와 협력했다.

메타라운지는 공유·소통·흐름을 콘셉트로 비즈니스홀, 아카데미홀, 콘퍼런스홀 총 3개 건물과 야외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비즈니스홀은 최대 30인까지 참여 가능한 공간이다. 행사 진행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MOU룸, 비롯해 화상회의와 자료 공유가 가능한 회의실 등이 있다.

아카데미홀은 원활한 강의 진행을 위해 참석자의 발언·이석·착석을 제어할 수 있고 공지사항, 채팅, 실시간 화면 등의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콘퍼런스홀은 식순안내, AI 실시간 번역 등 특화 기능을 제공하는 콘퍼런스룸이 있다.

이 밖에도 야외공간에서는 아바타를 활용해 근접 화상 대화 기능이 가능해 생동감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마이룸에서 일정 확인과 빠른 입장, 아바타 꾸미기 등을 할 수 있다. VIP 공간인 마이라운지에서는 회의실처럼 화상회의, 자료 공유 등이 가능하다. 메타라운지 공간은 토문건축사사무소가 디자인·설계했다.

한편, KT는 여러 기업·기관과 메타라운지를 실제 활용하며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월 KT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메타라운지에서 체결했다. 에듀윌은 9월부터 한국남동발전소 영흥발전본부를 대상으로 메타라운지를 활용한 강의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추후 자체 회의와 고객사 설명회 등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은 "메타라운지는 B2B·B2G 고객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고객사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T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메타버스 솔루션을 위한 서비스 기획 및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