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게릴라 시위 중단...1~8호선 대설예비특보로 출퇴근 30분 연장

2022-12-2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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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열차 무정차 통과에 반발해 게릴라 시위를 벌였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시위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늘 대설예비특보로 인해 지하철 특별수송이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 20일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에는 '대설예비특보에 따른 특별수송 실시 안내'라는 제목으로 "기상청의 서울 전역 대설 예비특보(12.21)에 따라 재난대응 2단계에 맞춰 출퇴근 시간대를 30분 연장해 특별수송을 실시한다. 고객 여러분께서는 열차 이용에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집중 배차 시간대가 조정된다. 출근 시간대는 오전 7시부터 9시 30분까지이며, 퇴근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로 30분 연장된다. 

한편, 이날 전장연은 공식 페이스북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에 휴전을 제안한 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전장연은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오이도역에서 253일째 지하철 선전전을 멈추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을 향해 "서울시에서 최근 제정된 '서울특별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를 내실 있게 진행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 비장애인만 타고 다녔던 '시민권 열차'를 장애인에게 무정차하지 마시고 이제는 태워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 시장은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휴전을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시위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전장연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이유는 장애인 예산안 국회 처리가 지연된다는 것이나,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은 전장연이 미워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정치적 사건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안 처리 지연의 책임을 시민에게 전가하고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전장연의 시위 방식은 분명히 재고돼야 마땅하다. 국회에서 관련 예산안 처리가 끝내 무산되는 경우 시위 재개 여부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가 전장연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무정차 통과 조치를 내렸다. 

이에 반발한 전장연은 4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시청역에서 연일 게릴라 시위를 벌여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 이 피해는 고스란히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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