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색적인 화천산천어축제, 그 안에서 또 다른 재미의 얼음축구가 동심을 일으킨다.
강원 화천군은 얼음축구의 고장이다. 산골 마을로 이뤄진 화천군은 옛날부터 논이나 계곡의 빙판 위에서 얼음축구를 즐기는 어린이들이 많았다. 도시는 공원이나 전자오락실 같은 놀이 공간이 있었다면 놀이 공간이 마땅치 않은 이곳의 어린이들에게는 얼음이 언 논이나 계곡 또는 강이 놀이터였기 때문이다.
얼음축구는 빙판 위에서 안전 장구를 착용한 5명이 1팀을 이뤄 아이스하키 퍽 같이 만들어진 공을 상대의 골대에 넣는 경기다. 지금까지는 매년 산천어축제장에서 군민들과 장병들이 참여하는 소규모 대회로 열렸었다. 전국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남녀 구분 없이 일반부 1개 부만 운영되며 5인제 경기로 1팀당 20세 이상 최대 10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참가비는 7만원이다. 하지만 전액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 사실상 무료다.
대회는 최대 10명까지 등록할 수 있으며, 이 중 선수 5명과 후보 2명이 출전하게 된다. 경기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로 첫날에 예선 리그전, 둘째 날에는 본선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우승상금 500만원, 준우승 200만원 등 총 1200만원의 상금도 걸려 있다.
이와 함께 화천군은 전국얼음축구 대회에 이어 다음날인 16일부터 20일까지 제4회 2군단장기 얼음축구대회를 연다. 대회에는 2군단 예하 부대와 지역 각 사단, 여단별 부대에서 100여 개 팀이 출전할 전망이다.
최문순 군수는 “전국얼음축구대회가 산천어축제의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