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이 금융회사 모바일 앱 등에 대한 취약점 신고를 평가해 포상금을 지급하는 '버그바운티(Bug Bounty)'를 진행한 결과 신고건수가 전년 대비 9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카카오뱅크 등 12곳을 대상으로 한 '2022년 금융권 버그바운티'에서 총 61건의 보안 취약점이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고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한화손해보험, 메트라이프생명보험, 흥국화재, DGB생보, 네이버파이낸셜 등 11개 금융사 모바일앱과 지란지교소프트 등 총 1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안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버그바운티 취약점 신고대상이 전년보다 확대됐다. 그동안은 인터넷뱅킹 등의 보안프로그램(Non-ActiveX)에 한해 진행되었으나 올해부터 금융회사 모바일 앱 뿐 아니라 금융권 이용 민간 소프트웨어 등으로 대폭 확대된 것이다. 신고대상이 확대되면서 참가인원과 신고건수도 급증했다는 것이 보안원 측 설명이다.
앞서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버그바운티를 운영 중인 금융보안원은 접수된 보안 취약점을 금융회사 또는 금융권 이용 민간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공유해 보안 패치하는 한편, 미완료건은 업데이트 개발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철웅 금융보안원장은 "올해 금융권 버그바운티는 모바일 앱 취약점 분석에 관심있는 화이트해커들이 많이 참여했고 신고·접수건수도 크게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버그바운티 문화가 금융권에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금융사 뿐만 아니라 금민간 소프트웨어 개발사에도 버그바운티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 금융 디지털 건전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