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약경쟁률 한 자릿수 기록...2014년 이후 최저

2022-12-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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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침체가 청약시장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경쟁률 수백 대 일을 자랑하는 인기 단지가 속출했으나 최근엔 전국 각지에서 미분양이 늘어나는 등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었다. 급랭한 청약시장을 반영하듯 올해 전국 청약 경쟁률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1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이달 7일 기준)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8.5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평균 6.7대 1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이다.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15년 11.1대 1을 기록한 뒤 2016년 14.3대 1, 2017년 12.0대 1, 2018년 14.2대 1, 2019년 14.8대 1 등 매년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다.


특히 본격적으로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전국 평균 경쟁률이 26.8대 1까지 치솟았고 지난해에도 19.1대 1을 보이며 높은 열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돼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분양가는 계속 상승하면서 청약 매력을 반감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서울 지역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2945만원 수준에서 올해 3522만원까지 577만원 올랐고 울산 321만원(1488만원→1809만원), 대구 316만원(1716만원→2032만원), 대전 275만원(1330만원→1605만원) 등 주요 도시에서 상승했다.

올해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397.3대 1)였다. 전국 청약이 가능한 데다 분양가가 저렴한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 물량이 공급되면서 청약자 관심이 쏠린 결과다.

부산(37.4대 1), 인천(15.3대 1), 대전(11.9대 1), 경남(10.6대 1) 등은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11개 시도는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쳤다. 대구는 올해 1만1500가구 공급에 3495명만 신청하면서 0.3대 1로 전국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면적별로는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중대형보다 높았다.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 평균 경쟁률이 13.3대 1로 다른 면적에 비해 높았고, 85㎡ 초과 중대형은 11.1대 1, 65~85㎡인 중소형은 7.1대 1이었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해 분양시장에 대한 차가워진 수요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곳은 상대적으로 많은 청약자를 불러 모아 내년 분양시장에서 분양가 책정은 더욱 중요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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