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내 불화설, 4강 실패…눈물로 막 내린 호날두의 카타르 월드컵

2022-12-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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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월드컵 4강 진출 실패, 월드컵 기간 무적 신세, 대표팀 내 불화설 등. 남자 축구선수 A매치 통산 최다 출전 기록 공동 1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눈물을 흘리며 카타르월드컵을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졌다.

이로 인해 호날두의 월드컵 정상을 향한 마지막 도전도 마무리 됐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5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 호날두의 최고 성적은 독일월드컵 4위다. 

대회 시작 전부터 호날두와 포르투갈은 어수선한 분위기로 대회에 집중할 수 없었다. 대회를 앞두고 호날두는 영국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맨유가 날 배신했다. 몇몇 사람은 내가 여기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라고 발언하며 당시 소속팀인 맨유를 비난했다.

또 호날두는 맨유 감독인 에릭 텐 하흐 감독도 저격했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해 "어떠한 존중도 없는 사람이다"라며 "내게 존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존중하지 않았다"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이로 인해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맨유에서 방출됐고,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다. 
 

[좌절한 호날두. 사진=AP·연합뉴스]


그래도 축구를 잘 했다면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의 5경기에 모두 출전해 1골만 기록했다. 그것도 가나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넣은 골이었고 필드골은 하나도 없었다. 3차전 한국전에서는 부진했던데다 김영권의 동점골에 등으로 어시스트를 해 역전패(한국 2대1 승리)의 빌미를 제공한 후 교채돼 물러났다.

결국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스위스와 16강전 선발 명단에 호날두의 이름을 뺐다. 호날두 대신 선발로 나섰던 21세 곤살로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호날두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지난 11일(한국시간) 8강전에서도 벤치에서 시작한 뒤 후반전 교체 투입되어 마지막까지 골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쳤으나 대세를 돌리지는 못했다. 

결국 포르투갈이 모로코에 끝내 0대1로 패해자 호날두는 경기 후 홀로 눈물을 흘리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경기장을 찾아 호날두를 응원한 호날두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당신의 동료와 감독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호날두가 투입됐을 때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봤지만 너무 늦었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렇게 호날두는 우승을 얻지 못한 채 자신의 월드컵을 마무리했으며 이번 월드컵은 호날두에게 최악의 월드컵으로 기록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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