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또 역대 최저…은평·마포 등 60선 첫 붕괴

지난 12일 서울 시내 재건축이 한창 진행 중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2.1로 지난주(73.1)보다 1.0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 부동산원이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3주 연속 역대 최저치를 깼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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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99.2) 이후 1년 동안 기준선인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64.8로 지난주 65.7에 비해 0.9p 하락했다. 2012년 7월 첫째 주(58.3)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대부분 지역의 매수 심리가 악화됐다. 우선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의 지수가 지난주 61.4에서 이번주 59.5로 떨어져 서울 5개 권역 중 처음으로 60선이 붕괴됐다.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도 63.8에서 63.4로 떨어졌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73.5에서 71.9로 하락했다. 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63.5에서 62.4로 1.1p 떨어졌다.
 
반면 종로·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역 지수는 2주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이번 주 67.0으로 지난주 68.0에 비해 1.0p 하락했다. 지방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7.8에서 이번 주 76.9로 떨어졌다.
 
전세 시장 역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63.1로 지난주 65.1에 비해 2.0p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73.9에서 72.1로 1.8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