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연말연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까지 불황의 여파가 닥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주요 파운드리 기업의 고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분야 1위인 대만의 TSMC가 상당수 고객을 확보하고 점유율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도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IT·전자 시장의 침체가 메모리반도체를 넘어 파운드리와 팹리스(설계)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3분기부터 실적 하향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메모리반도체 중심 기업과 달리 파운드리 주력 기업은 호황기에 선주문 받았던 일감으로 지금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으나 연말부터는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의 팹 가동률은 올해 상반기까지 코로나19 특수로 풀가동(100%)을 기록하다가 지난 3분기에 80% 중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4분기에는 평균 가동률이 70%대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파운드리 기업의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SMIC는 최근 올해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5%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 파운드리 기업들 사이에서도 올해 초만 하더라도 1년간 생산할 주문을 미리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 주문량이 크게 줄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위약금을 내면서 주문을 취소하는 대형 고객마저 나타난다는 후문이다.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부터는 파운드리도 불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불황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1위인 TSMC와 이를 추격하는 국내 반도체 기업 사이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호황기에는 일감이 충분해 고객 확보 경쟁이 심하지 않았지만 불황기에는 적은 일감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은 TSMC 측이 유리해 보이는 경쟁이다. TSMC는 지난해 500여 곳이 넘는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가 확보한 100여 곳에 비해서 큰 격차가 있다. 아울러 TSMC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공장 설립을 발표하며 미국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도 적극적으로 응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등 육성 의지가 강한 만큼 TSMC와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입장에서다.
올해 상반기 발표한 450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 위주로 수립됐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도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글로벌 전략 회의를 통해 위기 대응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말까지 내년 사업 전략을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도 파운드리 사업을 육성해야 하는 만큼 불황에도 쉽게 움츠러들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높은 물가 상승률의 영향으로 소비자용 반도체 부품 주문이 줄어든 끝에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는 파운드리 기업의 경영실적이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2024년까지 주요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분야 1위인 대만의 TSMC가 상당수 고객을 확보하고 점유율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도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IT·전자 시장의 침체가 메모리반도체를 넘어 파운드리와 팹리스(설계)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3분기부터 실적 하향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메모리반도체 중심 기업과 달리 파운드리 주력 기업은 호황기에 선주문 받았던 일감으로 지금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으나 연말부터는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의 팹 가동률은 올해 상반기까지 코로나19 특수로 풀가동(100%)을 기록하다가 지난 3분기에 80% 중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4분기에는 평균 가동률이 70%대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위약금을 내면서 주문을 취소하는 대형 고객마저 나타난다는 후문이다.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부터는 파운드리도 불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불황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1위인 TSMC와 이를 추격하는 국내 반도체 기업 사이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호황기에는 일감이 충분해 고객 확보 경쟁이 심하지 않았지만 불황기에는 적은 일감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은 TSMC 측이 유리해 보이는 경쟁이다. TSMC는 지난해 500여 곳이 넘는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가 확보한 100여 곳에 비해서 큰 격차가 있다. 아울러 TSMC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공장 설립을 발표하며 미국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도 적극적으로 응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등 육성 의지가 강한 만큼 TSMC와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입장에서다.
올해 상반기 발표한 450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 위주로 수립됐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도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글로벌 전략 회의를 통해 위기 대응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말까지 내년 사업 전략을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도 파운드리 사업을 육성해야 하는 만큼 불황에도 쉽게 움츠러들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높은 물가 상승률의 영향으로 소비자용 반도체 부품 주문이 줄어든 끝에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는 파운드리 기업의 경영실적이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2024년까지 주요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