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해남에 조성 중인 기업도시 '솔라시도'가 RE100을 실현할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솔라시도는 보성산업, 한양 등 보성그룹 관계사와 전라남도, 전남개발공사 등 공공이 함께 설립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전남 해남군 산이면 일대 약 2089만2562㎡(632만평) 부지에 조성 중인 대규모 민관공동 도시개발사업이다.
솔라시도는 14일 글로벌 에너지그룹인 아람코, 포스코홀딩스, 맥쿼리캐피탈,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자유치설명회에서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로 조성될 솔라시도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솔라시도는 오는 2025년까지 인근 염해농지를 활용해 30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시스템을 갖추고 재생에너지 생산·공급·소비가 동시에 가능한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을 구축, RE100 기업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해남군 일대는 국내 최대 일조량을 보유한 곳으로, 특히 솔라시도에는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98MW)가 준공돼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산업단지 인근에 세울 수 있어 송전탑, 송전선로 등 계통설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솔라시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 외에도 풍부한 공업용수와 산업용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RE100 산업벨트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인근의 목포 신항만 자동차 선석을 통해 원활한 수출도 가능해 물류 전진기지로서의 탁월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솔라시도에는 △전기차 공유서비스 △공유차량 자율주행 서비스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영 △쓰레기 처리시설, 스마트 폴 등 IoT 기술을 이용한 인프라 및 생활서비스 제공 △메타버스 관광시스템 등 다양한 기반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전라남도와 보성그룹은 다이오드벤처스와 EIP자산운용의 합작법인인 TGK(The Green Korea)와 20억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2030년까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40MW급 RE100 데이터센터 5기(총 200MW)를 건립할 예정이며, 동북아 RE100 실현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