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한 2023년도 예산안 합의 시한을 이틀 앞둔 13일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김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어떻게든 지금까지 상임위나 예결위의 심사를 토대로 합의안을 만들어라', '합의안을 만들지 않으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며 "저희는 일정을 봐 가면서 시간이 되는대로 양당 원내대표 혹은 필요하면 추경호 부총리까지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주 원내대표는 '오늘 (박홍근 원내대표를) 만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엔 "방금 이야기했잖은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라며 "시간을 봐가면서 (논의하겠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도 같은 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원내대표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어제(12일) 점심때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회동하고 상의했는데 여전히 입장 조율을 못 해서 제가 어제 오후와 저녁에 회동을 따로 갖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미 저희가 공표한 대로 민주당의 감액 중심의 수정안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해왔다"며 "지금 완성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표 의장이 오늘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하자고 해서 좀 전까지 자리를 가졌다"며 "의장께선 우선 현재 정부안도 여러 가지로 지난여름에 편성한 것이고 그사이에 경제 상황이라든가 정부 정책에 변화가 있어서 그런 것을 고려하면 정부안도 수정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여기에 민주당이 합의가 안 되어서 민주당이 수정안을 낼 때 이 또한 불가피하게 또 추경할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런 것을 추경호 경제부총리나 정부가 방치해선 되겠는가. 어떤 식으로든 타협을 보는 게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며 "또한 여야 합의 수정안을 못 내면 김 의장이 공언한 대로 더 이상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미룰 수 없으므로 15일 본회의를 열어서 정부안이든 민주당 안이든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