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다음번 2024년 4월 10일 총선거는 586 운동권 세력 대 새로운 글로벌 주도 세력, 새로운 물결 대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현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MZ세대, 미래세대와 함께 늘 공감하는 지도부를 구성하고 그런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의 자질로 수도권·MZ세대 소구력을 언급한 것에 대해 친윤계(친 윤석열계)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상황에서도 주 원내대표의 의견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그러면서 "서울 지하철 노조 파업이 철회된 것이 결정적으로 발휘된 것은 'MZ노조'가 우리가 왜 정치 투쟁에 참여하느냐, 우리는 노조의 권익을 위해서 투쟁하지 정치 투쟁에 참여할 명분이 없다고 해서 결국 파업이 중단된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우 의미심장한 시사점을 던진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말하는 것은 집권 여당의 자세에 대한 얘기지 인물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누구누구 차출론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했다. 이는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동훈 차출론'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첫 출범한 '친윤계' 의원모임인 국민공감에 대해선 "다양한 형태의 공부모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가장 오래된 공부모임은 정진석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 토론 미래'인 것 알지? 제가 20대 국회부터 40회 정도 이어오고 있다"며 "정치 결사의 정당에는 언제든지 그룹핑(그룹화)이 있기 마련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