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날에 이어 6일에도 한미가 실시하는 227㎜ 다연장로켓발사체계(MLRS) 사격훈련에 반발해 포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오후까지 북한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가해진 총 90여 발의 방사포(추정)를 쐈다. 탄착 지점은 9·19남북군사합의 위반 지역인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안이다.
군은 동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통신을 수회 실시했다.
북한은 전날에 이어 이날 역시 한미 사격 훈련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어제(5일)에 이어 오늘 9시 15분경부터 적들이 또다시 전선근접일대에서 방사포와 곡사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제기되었다”며 “(총참모부가) 전선포병구분대들에게 즉시 강력대응경고목적의 해상실탄포사격을 단행할 데 대한 명령을 내리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군은 주한미군과 함께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삼율리 담터진지에서 227㎜ 다연장로켓발사체계(MLRS) 24발 발사하는 훈련을 했다. 이와 함께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에서서는 K-9 자주포 140발 사격 훈련도 진행했다.
이날 훈련 장소는 군사분계선(MDL)로부터 남쪽으로 5㎞ 밖에 있는 장소로 2018년 '9·19남북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반발해 전날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와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각각 동·서해상으로 방사포(추정) 130여 발을 쏜 뒤 이날 역시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 포 사격을 감행했다.
북한은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를 의도적으로 위반하고 NLL을 무력화하기 위해 동서해상 NLL 완충구역 안으로 포사격을 △지난 10월 14일 하루에만 5차례 △10월 18∼19일 3차례 △10월 24일 1차례 △11월 2일 1차례 등 이번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1150여 발을 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