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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 있는 고블린 모드의 밈 [사진=레딧 캡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2/12/06/20221206110501620030.jpg)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 있는 고블린 모드의 밈 [사진=레딧 캡쳐]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이 올해의 단어로 '고블린 모드'를 선정했다. '고블린 모드'는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며 제멋대로 구는 태도를 뜻하는 신조어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 세계 34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온라인 공개 투표를 반영해 OED가 고블린 모드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무려 93%에 해당하는 참가자 고블린 모드를 올해의 단어로 선택했다. 메타버스와 #IStandWith가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고블린 모드는 2009년부터 온라인에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유행했다. 미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 밈으로 돌아다녔고 트위터에 등장한 가짜뉴스에 언급되면서 사람들이 주목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배우 줄리아 폭스가 전 남자친구인 래퍼 '예'(옛이름 카녜이 웨스트)와 헤어진 이유를 "그가 나의 '고블린 모드'를 좋아하지 않아서"라고 밝혔다는 내용을 올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고블린 모드를 "새벽 2시에 일어나 긴 티셔츠만 입고 부엌에 들어가 이상한 간식을 만드는 것"이라고 표현했고, 더타임스는 "너무 많은 사람이 어려운 한 해 속에 '고블린 모드'에 들어섰다"는 문장을 썼다.
미 언어학자 벤 짐머는 "고블린 모드는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확실한 2022년식 표현"이라며 "이 단어는 사람들에게 기존의 사회적 규범을 버리고 (제멋대로 구는) 새로운 규범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OED는 백신을 뜻하는 vax(2021년)와 기후비상(2019년)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바 있다. 2020년에는 "전대미문의 해이기 때문에 한 단어만 고를 수 없다"며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지 않았다. 2020년은 코로나19 감염증이 세계적 유행을 보인 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