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 따르면 방한 형식 중 최고 예우인 국빈 방문은 우리 대통령 임기 중 원칙상 국가별로 1회에 한정된다. 의장대 사열을 포함해 공식 환영식, 공연이 포함된 대통령 만찬, 예포 발사, 각종 문화행사, 현충원 방문 등이 수반된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방문이었다.
윤 대통령은 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푹 주석을 맞이하는 환영식을 열었다. 양국 정상은 도열한 의장대를 지나 단상으로 이동했다. 의장대의 경례 후에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의장대가 예포를 21발 쏘는 동안 윤 대통령은 거수 경례로 답했으며 의장대는 양국 국가를 연주했다. 애국가가 울릴 때 윤 대통령은 가슴에 손을 얹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이후 윤 대통령은 의장대장에게 사열 종료를 보고받은 뒤 가벼운 목례로 답했다. 이후 베트남 환영단 인사를 받으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푹 주석에게 우리 측 수행단을 일일이 소개했고 푹 주석 역시 윤 대통령에게 베트남 수행단을 소개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푹 주석과 함께 팜빈민 수석부총리, 부이탄썬 외교부 장관, 레칸하이 주석실장관, 응우옌찌중 기획투자부 장관, 응우옌홍지엔 산업무역부 장관, 응우옌반훙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다오홍란 보건부 장관, 응우옌티타인 베트남·한국 의원친선협회장, 응우옌부뚱 주한 베트남 대사, 보민르엉 국방부 차관, 쩐꾸옥또 공안부 차관 등이 자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화상 정상회담, 당선인 시절이었던 3월에는 푹 주석과 30분간 통화하면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의논하며 베트남과 공고한 관계를 다져왔다. 푹 주석은 이날 윤 대통령 환영식을 시작으로 소인수 환담, 정상회담, 국빈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차례로 소화한 뒤 6일 출국한다. 두 정상은 만찬 자리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에 훈장(수교훈장 흥인장) 수여식을 개최하며 양국 간 민간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