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개미, 中 봉쇄 완화에 포트폴리오 새판 짠다…항셍ETF도 급등

2022-12-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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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홍콩 등 중화권 증시 일제 반등하자

XCMG·원난에너지 등 수혜주 집중 매수

택배·면새점 등 리오프닝주 순위도 상등

국내 상장 中 관련 ETF는 최고 75% 급승

마스크를 쓴 베이징 공안들이 도시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화권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중학개미)들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상하이·홍콩 등 중화권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전기차 관련주, 에너지주 등 대형주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 한 달 사이에는 증시가 반등하면서 항공·면세·택배 등 리오프닝주, 건설·제조 등 내수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 6일~12월 5일)간 중학개미들이 순매수한 1위 종목은 시저우건설기계그룹(XCMG)으로 약 133만1389달러(약 17억4651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XCMG는 중국 최대 건설 장비 제조업체로 당국이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부동산·교통망 등 인프라 재구축에 나서면서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2위는 윈난에너지신재료-A로 약 119만3640달러(약 15억6880만)어치를 순매수했다. 윈난에너지신재료는 배터리 격리막 제조업체로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과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보다 앞선 한 달(10월 6일~11월 5일) 전까지만 해도 종합 14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11월 중국 경제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BYD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23만대 이상으로 수요가 폭발했다. 해당 소식에 개인 투자자 순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완화한다고 발표하자 중학개미들이 증시 반등을 기대하며 새로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최근 한 달 동안 리오프닝주 순매수세가 상위권에 진입했다. 상하이국제공항은 12위에서 8위로, 중국중면(면세점)은 23위에서 9위까지 급등했다. 특히 중국 최대 규모 택배 회사인 순풍홀딩스는 50위권 밖에서 5위까지 올랐다. 지난 1일 기준 택배 건수가 1000억건을 상회하며 택배 산업의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면서다.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중화권 증시도 한 달 넘게 반등하고 있다. 전날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76% 상승한 3211.81에, 선전종합지수는 0.88% 오른 2062.63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홍콩 항셍지수도 4.51% 상승한 19518.29, 홍콩H지수도 3.14% 오른 6576.67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중화권 증시 관련 ETF도 급등하고 있다. 한 달을 통틀어 전 종목 중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가 수익률 75.81%를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가 2위(55.56%), KBSTAR 차이나항셍테크가 3위(27.84%), ACE 차이나항셍테크가 4위(27.56%), KODEX 차이나항셍테크가 5위(27.06%), KBSTAR 중국MSCI China(H)가 6위(26.97%), TIGER 차이나항셍테크가 7위(26.67%)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는 중국·홍콩 증시 반등 탄력이 당분간 유지되고 내년 상반기까지 차이나 소비재와 시클리컬의 동반 상승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점진적으로 리오프닝 정책을 구체화해 나가면서 내년 3월 양회를 전후해 제로 코로나19 정책을 폐지할 것"이라며 “차이나 플레이 반등 탄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50위권 종목 기준 중학개미 순매수세는 약 100만 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다. 이와 관련해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아직 시진핑의 친경제 체제에 아직 의구심을 품고 있다"며 "그럼에도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완화하는 등 반시장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기에 경기 선순환을 탄 현재가 중국 주식을 매수할 적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는 대중교통 PCR 검사를 면제하면서 다른 지역도 원하는 사람만 받도록 하는 등 방침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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