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S&P500 4000선 회복… 이제는 어디로?

2022-1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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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스퀘어 앞의 나스닥 빌보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산타냐? 사탄이냐?' 연말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농담조로 하는 말이다. 어느덧 올해도 12월로 접어든 가운데 연말 뉴욕증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11월 28일~12월 2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0.24%, 2.09% 올랐고 S&P500지수는 1.13% 상승했다. 이에 S&P는 우여곡절 끝에 4000선 회복에 성공했다. S&P500 11개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 금융업종이 하락했으나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IT업체들의 급등에 힘입은 통신서비스업종이 3%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다른 업종들이 모두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금리 인상을 주장한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다시 '속도 조절'을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 및 미국 11월 비농업 고용자수의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기조 연장 우려가 맞물리며 롤러코스터를 탄 한 주간이었다. 하지만 이달 15일(한국시간) 예정된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10일 전부터는 '블랙아웃(연준 인사 발언 금지)' 기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FOMC 전까지는 지표 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이러한 와중에 마지막 달인 12월로 접어들면서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가 1950~2021년 증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기간 중 S&P500지수가 상승한 비율이 71%나 됐다. 특히 해당 기간 중 대형주는 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12월의 마지막 10거래일 및 1월의 첫 10거래일 동안 평균 수익률은 1.1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조건 낙관하기도 이르다. 뉴욕증권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중간선거가 있던 해의 12월 S&P500지수 평균 상승률은 0.4%로, 이는 중간선거가 없던 해의 12월 평균 상승률인 1.9%에 비해 저조한 수치이다. 더욱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고물가와 함께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증시만 좋기를 바라기도 힘든 노릇이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UBS 등은 10월부터 시작된 증시 반등을 가리켜 시장이 너무 앞서나가는 감이 있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애틀랜타 소재 컨스트레인드캐피털의 창립자이자 ESG오펀인덱스의 창시자이기도 한 마크 노이만은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 투자자들에게 까다로운 부분은 어디에 투자할 것이냐에 대한 혼란이다"라고 말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의 타잉응우옌 연구원은 1972년 이후 업종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11~4월까지 6개월 동안은 일반적으로 산업재, 임의소비재, 소재 등 경기민감주들이 경기방어주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외부의 힘이 계절적 추세를 압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일부 계절적 증시 특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펀더멘털 측면의 이슈를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 연말 증시에 산타가 올지 사탄이 올지는 12월 FOMC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미국 현지시간)

5일(월)
개장 전 실적: SAIC
미 11월 ISM 비제조업 PMI
장 마감 후 실적: 깃랩 등 

6일(화)
개장 전 실적: 카우치베이스, 반스앤노블 등 
미 10월 무역수지
장 마감 후 실적: 스미스웨슨, 톨브라더스 등

7일(수)
개장 전 실적: 베라브래들리 등
장 마감 후 실적: 베린트시스템, 해쉬코프 등 

8일(목)
개장 전 실적: 씨에나, 익스프레스 등 
미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장 마감 후 실적: 룰루레몬, 도큐사인 등 실적

9일(금)
개장 전 실적: 존슨아웃도어즈 등
미 11월 PPI
미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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