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승리가 편의점 매출까지 끌어올렸다.
4일 CU에 따르면 대표팀이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지난 2일 편의점 주류 매출이 2주 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월드컵 개막 전인 2주전 대비 맥주 155.2%, 와인 124.5%, 양주 121.1%, 소주 120.1%, 막걸리 110.1%로 주류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같은 날 세븐일레븐도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월드컵 개최 전인 2주 전 같은 요일보다 치킨과 맥주의 매출이 각각 70% 늘어난 것을 비롯해 냉장 간편식도 60%나 더 팔렸다.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매출은 최대 120%(치킨)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시간대 거리 응원으로 돗자리 매출이 6600%나 늘었고 스낵(1200%), 맥주(3200%), 마른안주(1200%)의 판매량도 크게 치솟았다.
서울 광화문 등 전국에 거리 응원이 있었던 지역의 점포 매출은 더 크게 올랐다. CU에서는 방한용품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핫팩 11.5배, GET 커피 8.8배, 원컵류 7.1배 등과 따뜻한 음료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세븐일레븐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도 피크 타임 기준 300% 성장했다.
포르투갈전의 승리로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경기 종료 후에도 편의점의 매출 상승은 심야까지 계속 이어졌다. CU의 시간대별 매출 동향을 보면, 포르투갈전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21시부터 평소 대비 매출이 28.4% 상승하기 시작해 1시간 전 23시에는 75.6%까지 급증했다. 경기 중 00~02시까지는 평소보다 9.7% 감소했다가 승리 후 02~03시엔 승리의 기쁨에 취한 사람들이 다시 편의점을 찾으며 111.9%로 정점을 찍었다.
우리나라 16강의 조력자로 꼽히는 가나가 화제가 되면서 CU에서는 가나 초콜릿의 매출이 주말 사이 32.7% 깜짝 상승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CU는 롯데와 12월 5~6일 동안 가나 초콜릿 2+1 증정 행사를 준비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카타르에서 기적이 일어나며 우리나라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자 심야까지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사람들이 편의점을 많이 찾았다”며 “본선에서도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준비해 대국민 응원전에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